KIA 2.2억원 호주 유격수가 정말 80억원 유격수를 잊게 하나…리드오프로 2안타와 도루, 꽃범호 말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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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할6~7푼에 15홈런은 칠 것 같은데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이달 초 일본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26)을 두고 수비형 유격수라는 평가를 거부했다. 타격훈련을 보더니 애버리지가 높은 편은 아니어도 안타와 장타를 두루 생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데일은 작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2군에서 41경기에 출전, 타율 0.297 2홈런 14타점 OPS 0.755를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무리 2군이라고 해도 일본에서 거둔 성적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심지어 이범호 감독은 데일을 올 시즌 리드오프 후보로 바라본다. 4년 80억원에 FA 시장에서 두산 베어스로 떠난 박찬호(31)의 역할을 그대로 데일에게 맡길 구상을 한다.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매우 안정적이고, 타격도 나쁘지 않으니 굳이 하위타선으로 내릴 이유가 없다.

2.2억원(데일의 계약총액은 15만달러) 유격수가 80억원 유격수를 대체할 수 있을까. 데일은 20일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서 블랙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이도현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고, 2번타자 김호령 타석에서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윤도현의 좌전적시타에 선제점을 올렸다. 전형적인 리드오프의 역할을 해낸 순간이었다.

데일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김기훈을 상대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이준영에게 중전안타를 터트렸다. 윤도현의 좌중간 2루타에 또 다시 득점했다.

김주찬 타격코치는 데일이 타이밍을 잡는 방법에 약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큰 변화가 아니라고 해도 변화가 있다면 적응해야 한다. 이날 2안타는 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듯하다.

연습경기다. 과도한 해석은 지양해야 한다. 그래도 데일리 리드오프에게 원하는 전통적 역할을 꽤 잘 소화했다는 점, 수비가 안정적이고 주루도 좋다는 점 등을 실전서 확인한 효과는 있었다. 특히 이날 블랙의 데일~김호령 테이블세터, 3~4번 윤도현과 해럴드 카스트로 조합은 정규시즌서 실제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윤도현을 김도영(대표팀 합류)으로 바꾸면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데일이 박찬호를 잊게 하고, 내야를 안정시키면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KIA는 15만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데일의 경기력은 W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주 주전 유격수로 뛴다. 한국과 호주는 내달 9일 1라운드 C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데일이 한국전서 잘해서 KIA를 흐뭇하게 하고, 한국이 이기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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