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호 마무리 구상 백지화, 애서 미소 지은 사령탑 "더 이상 부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 [MD오키나와]

마이데일리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김택연./KBO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한국 WBC 대표팀의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류지현 한국 WBC 대표팀 감독은 좌절하지 않았다.

최근 대표팀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종아리 부상을 당한 것이다.

오브라이언은 최고 160km 강속구를 뿌리는 불펜 투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대표팀에 발탁됐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아쉽게 낙마하게 됐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잠시 투구를 멈춰야 해서 다음알 5일 개막하는 WBC 일정에 맞추기 어려워진 것이다.

오브라이언을 WBC 대표팀의 마무리투수로 낙점했던 류지현 감독은 대체자를 찾았고, 두산 베어스 김택연을 발탁했다.

20일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지현 감독은 "전략 수정을 가져가야 한다"면서 "(대체 발탁을 두고) 몇 몇 구단의 감독님들과 직접 연락을 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준비가 잘 돼 있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김택연이다라는 결론을 냈다. 이름값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최대치의 능력을 3월을 기준으로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김택연으로 결정을 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김택연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두산 호주 캠프에 가서 김택연을 만난 류지현 감독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류 감독은 "택연이가 와서 괜찮습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준비 잘 해라'라고 말해줬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만나게 됐다"고 웃어보였다.

부상 소식은 오브라이언도 아쉽고 대표팀도 아쉽다. 오브라이언은 자신의 아쉬움을 KBO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류 감독은 "진정성이 있는 친구였다. 나와 두 번 만났을 때도 느껴졌다"며 "가족들도 기대가 컸다. 굉장히 준비를 잘 했는데 안타깝다. 다음에 있으면 다시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대표팀의 마무리는 다시 경쟁 체제다. 류 감독은 "당장 정할 수는 없다. 7, 8, 9이닝 경기 후반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컨디션을 봐야 할 것 같다. 오사카 연습경기까지 끝나면 결정을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부상자 소식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류지현 감독의 마음 편치 않을 터. 류 감독은 "괜찮다. 다만 여기 있는 선수들 중에서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전 경기서 조금 더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정상 궤도에 올라왔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다"고 애써 미소지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체코와의 평가전 경기.<br><br>대한민국 류지현 감독이 체코 감독을 향해 엄지를 세우고 있다./마이데일리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류지현호 마무리 구상 백지화, 애서 미소 지은 사령탑 "더 이상 부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 [MD오키나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