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에 추월당한 볼보, 전기차 가격 인하 초강수… 올해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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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가 자사 전기차 EX30과 EX30CC 2종의 국내 판매 가격을 700만원 이상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볼보 EX30.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자사 전기차 EX30과 EX30CC 2종의 국내 판매 가격을 700만원 이상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볼보 EX30. / 볼보자동차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 3월부터 자사 전기차 EX30과 EX30CC 2종의 국내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나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이번 가격인하 결정은 전기차 대중화와 고객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다만 한편으로는 지난해 역성장을 의식해 올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면서 동시에 올해 1월 판매량이 중국 전기차 BYD에 추월당한 것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일부 존재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총 1만4,903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업계에서 판매대수 순위로는 4위라는 점에서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지난해 론칭한 BYD를 제외한 톱10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유일하게 역성장(-1.0%)을 기록했다는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1월 판매실적에서 1,03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BMW·메르세데스-벤츠·테슬라·렉서스·BYD에 이어 6위 실적이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4∼5위 수준에서 경합을 벌이는 인기 브랜드인 볼보가 중국 전기차 브랜드에 뒤처진 점은 결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까지 연이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월부터 자사 전기차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나섰다.

볼보자동차의 전기차 중에서 현재 국내에 출시돼 판매 중인 모델은 EX30, EX30CC, EX40까지 총 3종이다. 이 중에서 가격 인하 대상은 EX30(코어·울트라 트림)과 EX30CC(울트라 트림) 2종이다. 가격인하 최대치는 761만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EX30 코어 트림 판매가격을 기존 4,752만원에서 761만원 인하한 3,991만원으로 책정했다. EX30 울트라 트림과 EX30CC 울트라 트림은 700만원씩 인하돼 국내 판매가가 각각 4,479만원, 4,812만원으로 조정됐다.

눈여겨볼 모델은 볼보 EX30 코어 모델이다. EX30 코어의 국내 판매가 3,991만원은 국내에 판매 중인 수입 전기차들 중 중국차 BYD를 제외하고 가장 저렴한 가격이면서 동시에 유일한 3,000만원대 전기차 모델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누군가는 ‘세컨드 카’로 활용하기에도 부담이 크지 않은 가격으로 평가된다.

볼보 EX30과 EX30CC의 가격이 700만원 이상 인하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EX30과 EX30CC의 가격이 700만원 이상 인하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 볼보자동차코리아

특히 서울시 기준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EX30 코어·울트라 모델은 321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각각 소비자들의 실 구매 가격은 3,670만원, 4,158만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EX30CC 울트라 모델의 경우 서울시 기준 288만원의 보조금을 적용받아 4,524만원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보 EX30은 지난해 가격 인하 전에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볼보 EX30의 국내 판매대수는 1,228대에 달했다.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 EX30CC는 161대가 판매됐다.

가격이 조정된 만큼 볼보 EX30과 EX30CC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볼보자동차의 판매량 증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측은 이번 전기차 가격 조정에 대해 “이번 정책은 단순한 ‘할인’이나 ‘옵션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인하가 아닌, 최고 수준의 옵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식 판매가격을 인하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볼보자동차의 가치를 보다 많은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볼보자동차가 올해 한국 시장에 선보일 EX90과 ES90을 통해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스웨디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전기차 가격 인하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는 촉매재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볼보 EX30·EX30CC와 동일한 체급의 전기차 모델을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에 들여온다면 경쟁 모델의 가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이번 가격 인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본사와의 치열한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EX30과 EX30CC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고객들이 볼보자동차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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