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25만원으로 한 달을?"…80세 이상 수급자 100만명 육박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연금 25만원으로 한 달을 버틸 수 있을까." 초고령 국민연금 수급자가 100만명에 육박했다. 수급자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이 실제로 받는 연금액은 생계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8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99만610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0만7983명(12.1%) 늘어난 규모다. 전체 수급자 745만9625명 가운데 13.3%를 차지하며 초고령층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급여 종류별로는 노령연금 수급자가 73만30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족연금 26만632명, 장애연금 2434명 순이었다. 75세 이상 80세 미만 수급자도 105만734명으로 1년 새 5.3% 증가하는 등 고령층 전반에서 수급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초고령 수급자들의 연금 수령액은 개인 최소 생활비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드러났다. 80세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63만9498명(87.2%)은 특례노령연금 수급자로 나타났다. 특례노령연금은 제도 도입 초기 가입 기간이 짧았던 세대를 고려해 5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면 수급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가입 기간이 짧은 만큼 수령액도 제한적이다. 특례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25만3381원으로, 가입 기간 20년 이상인 완전 노령연금 평균 112만2965원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가입 기간 10~19년인 감액 노령연금 평균 44만1839원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추산한 개인 노후 최소 생활비는 월 139만2000원이다. 특례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이에 비해 약 18% 수준에 불과하다. 수급자는 늘고 있지만, 초고령층의 실질적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처음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구조상 초고령 수급자는 앞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00만명 시대를 앞둔 국민연금이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보장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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