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낸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조직을 확대하고 개선기간을 단축하는 등 퇴출 절차 전반을 강화해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2026년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신속 퇴출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상장폐지 관련 규정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실질심사 기능을 강화해 한계기업의 조기 정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 골자다.
우선 지난 9일 상장폐지 담당 부서에 기획심사팀을 신설해 심사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였다. 최근 실질심사 대상 기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사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지배주주가 동일한 복수 기업이 동시에 실질심사 대상이 될 경우에는 통합·일괄 심사를 적용해 신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개선기간 제도도 손질한다. 최대 1년6개월까지 부여할 수 있던 개선기간은 1년으로 단축된다. 개선기간 중에도 중간 점검을 강화해 개선계획을 이행하지 않았거나 영업 지속성, 계속기업 존속 능력 상실 등이 확인될 경우 종료 이전이라도 퇴출 여부를 조기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이행 가능성에 대한 검증도 보다 엄격해진다.
실질심사 대상 요건 역시 확대된다. 기존 사업연도 말 기준 자본전액잠식에 더해 반기 기준 자본전액잠식도 심사 사유에 포함된다. 불성실공시의 경우 1년간 누적 벌점 기준을 기존 15점 이상에서 10점 이상으로 낮추고, 중대·고의 위반을 추가해 기준을 강화한다.
거래소는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를 '집중 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코스닥시장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운영한다. 집중관리단은 상장폐지 진행 상황을 직접 관리하고 제도 개선 관련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최근 상장폐지 실적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된 코스닥 기업은 23곳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질심사 대상 기업의 평균 상장폐지 소요기간도 384일로, 2024년(476일) 대비 크게 단축됐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회복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한계기업을 선별해 신속히 정리함으로써 코스닥 시장의 질적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상장 유지 기준이 한층 엄격해지면서 재무 취약 기업과 불성실공시 누적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내 구조조정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부실기업을 선별하고 상장적격성 회복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계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엄격하고 신속한 부실기업 퇴출 체계 확립을 통해 코스닥시장이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