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한 서사·높은 완성도… ‘레이디 두아’ 글로벌 흥행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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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두아’가 글로벌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호연을 펼친 신혜선. / 넷플릭스
‘레이디 두아’가 글로벌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호연을 펼친 신혜선. /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가 공개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개 첫 주 단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 3위에 오르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넷플릭스 집계에 따르면 ‘레이디 두아’는 지난 13일 공개 이후 380만 시청수(총 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눈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에서 1위를 차지했고, 바레인·페루·콜롬비아·홍콩·싱가포르·일본·케냐 등 총 38개 국가에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직후 빠른 확산세를 보이며 글로벌 반응을 확인했다.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신혜선 분)과 그 욕망을 추적하는 형사 무경(이준혁 분)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사건을 쫓는 구조 위에 인물의 정체성과 욕망을 교차시키며 이중 서사를 구축한 점이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신혜선이 한 인물의 서로 다른 정체성을 오가며 구현한 다층적 캐릭터와 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준혁의 대립 구도가 작품의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복합적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의상과 공간 디자인 또한 완성도를 끌어올린 요소로 꼽힌다.

치열함이 엿보이는 ‘레이디 두아’ 비하인드 스틸. / 넷플릭스
치열함이 엿보이는 ‘레이디 두아’ 비하인드 스틸. / 넷플릭스

최근 공개된 비하인드 스틸과 프로덕션 스틸에는 배우들과 김진민 감독이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며 인물의 심리와 관계를 치밀하게 설계해 온 과정이 담겼다. 신혜선은 한 인물이 지닌 서로 다른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외형과 분위기를 세밀하게 구분했다. 수수한 차림부터 화려한 스타일링까지, 동일 인물이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라킴의 다층적 면모가 시각적으로 드러난다.

이준혁 역시 사건의 중심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무경을 구축하기 위해 감독과 긴밀히 호흡했다. 여기에 박보경·김재원·배종옥·이이담 등도 각기 다른 욕망과 비밀을 지닌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프로덕션 디자인 역시 눈길을 끈다. 극 중 명품 브랜드 ‘부두아’ 매장은 웅장한 대형 소나무 오브제와 화려한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상위 0.1%를 겨냥한 세계를 시각화한다. ‘부두아’ 백은 인물이 욕망하는 삶을 상징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 영화 ‘헌트’ 등에 참여한 조상경 의상감독이 합류해 인물의 정체성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을 완성했다.

인물의 심리를 밀착해 따라가는 카메라 워크와 긴장감을 조율하는 음악 역시 작품의 밀도를 끌어올린 요소다. 연출·미술·의상 등 제작 전반의 완성도가 시리즈 흥행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글로벌 OTT 환경에서 콘텐츠 완성도가 흥행 지표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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