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러다 부상자로 팀 하나를 만들 판이다. 160km 강속구로 대표팀 뒷문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 라일리 오브라이언(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마저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19일 오브라이언이 종아리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최종엔트리에서 빠지고, 김택연(21, 두산 베어스)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MLB.com,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등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16일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다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오브라이언은 “어제보다 오늘 기분이 더 좋았다. 너무 오래 가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대표팀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고, 대표팀의 공식일정까지도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서 언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지 모르는 선수를 안고 갈 순 없다.
이번 대표팀은 유독 부상자가 많다. 작년 8월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이 시작이었다. 2군 연습경기서 벌칙 펑고를 받아 오른 어깨 오훼인대를 다쳤다. 올해 전반기에 돌아온다. 작년에 실전투구를 하고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했다면 최종엔트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컸다. 학폭 이슈가 있지만, WBC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관리, 감독하는 대회가 아니다. 팬그래프는 최근 국제 유망주 랭킹을 업데이트 하면서 안우진이 어깨만 안 다쳤다면 WBC 최종엔트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토미 에드먼(31, LA 다저스)은 류지현 대표팀 감독에게 직접 대표팀 합류 고사를 밝혔던 선수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시즌 일일이 해외파들을 미국에서 만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물었다. 그러나 발목 부상으로 이미 시즌 후 수술이 예정된 선수였고, 실제 에드먼은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수술을 발표했다. 류지현 감독은 수술 사실을 시즌 종료 직전까지 함구해달라는 에드먼과의 약속도 지켰다.
올해 들어선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3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지난 1월 대표팀 낙마를 확정했다. 김하성은 국내에서 빙판길을 걷다 넘어져 오른 중지 힘줄을 다쳤다. 수술을 받고 4~5개월 진단을 받았다. 빨라야 5월에 복귀할 전망이다.
송성문은 개인훈련을 하다 옆구리를 다쳤다. 단, 송성문은 애당초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라 불참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였다. 경미한 부상이었고, 현재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대표팀 원투펀치 문동주(23, 한화 이글스)와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동주는 어깨가 좋지 않아 1월 말부터 불펜 투구를 하지 못했다. 원태인은 굴곡근 손상 그레이드1 진단을 받았다. 둘 다 잠시 쉬기만 하면 되는, 경미한 부상이지만 어쩔 수 없이 대표팀에서 빠졌다.
심지어 문동주와 원태인이 차례로 빠진 사이 최재훈(37, 한화 이글스)마저 빠졌다. 수비 훈련을 하다 홈에서 공을 잡는 과정에서 오른 약지 골절로 3~4주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오브라이언까지. 총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최종엔트리 선정과정에서 구창모(29, NC 다이노스)도 팔꿈치 부상 우려로 빠졌다. NC가 KBO에 우려를 표시했고(차출 거부는 아니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숙고 끝에 제외했다. 구창모까지 포함하면 부상 이슈로 9명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 8~9명으로 한 팀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다. 에이스에 마무리투수에, 중간계투까지 맡을 선수도 있다. 포수에 유격수, 2루수와 3루수에 내, 외야를 오갈 수 있는 선수까지 있다. 외야수 몇 명만 더 있으면 완벽한(?) 구성이 가능하다.

이들을 대신해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는 김형준(27, NC 다이노스), 유영찬(29, LG 트윈스), 김택연(21, 두산 베어스)이다. 최종엔트리 발표 후 최재훈, 원태인, 오브라이언이 차례로 빠졌기 때문.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이 힘을 모으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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