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승민이 형, (김)원중이 형이 자기 얘기 좀 그만하라고…” KIA 전상현 포크볼러로 재탄생, 그들도 깜놀했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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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그만 좀 얘기하라고…”

KIA 타이거즈 메인 셋업맨 전상현(30)은 올해도 확고부도한 8회의 남자다. 지난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났던 이동걸 투수코치는 올해 불펜 보강에도 여전히 8회는 전상현이라고 못 박았다.

전상현/KIA 타이거즈

전상현은 2024시즌 도중 절친한 구승민(36), 김원중(33, 이상 롯데 자이언츠)으로부터 전수받은 포크볼 그립으로 대박을 펼쳤다. 본래 포크볼을 안 던지던 투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포크볼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포심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했다.

그런데 수년간 피로가 누적되면서 구위가 다소 떨어진 시점이 있었고, 포크볼을 살려야 되겠다고 느낀 끝에 구승민과 김원중을 찾아갔다. 결국 전상현은 2024시즌 막판 기운을 차리면서 KIA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전상현은 작년에도 74경기서 7승5패1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3.34로 맹활약했다. 몇 년 전만해도 팔꿈치와 어깨 이슈가 있었지만, 지난 2~3년간 건강하게, 많은 경기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도 큰 문제없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일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난 그는 “몸 상태가 괜찮다. 부상 안 당하는 걸 제일 신경 쓴다. 불펜에 형들이 보강됐다. 나도 경쟁을 해야 한다. 불펜이 보강돼 팀에 플러스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전상현에 대한 평가는 꾸준함, 단단함이다. 그는 “그런 평가를 받는 것 자체로 나한테 굉장히 좋은 것이다. 나도 예전에 워낙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 작년엔 많이 던진 시즌이라서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관리해줘서 힘들지 않다”라고 했다.

포크볼만큼은 구승민, 김원중의 것을 이어간다. 전상현은 “그 이후 포크볼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원래 직구, 슬라이더 위주로 많이 던졌는데, 이젠 포크볼이 더 자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두 형이) 이제 그만 얘기 하라고 하던데요”라고 했다. 언론을 통해 몇 차례 고마움을 표했고, 장난 삼아 그만하라고 한 듯하다.

전상현은 또 웃더니 “근데 그 형들도 내가 그렇게 (잘)할 줄 몰랐다고 하네요. 다른 선수들, 후배들도 많이 물어봤다고 하는데, 승민이형이 나도 당연히 안 될 줄 알고 똑같이 알려줬다고 하더라고요”라고 했다.

전상현은 다시 강한 불펜을 꿈꾼다. “우승할 때 우리 불펜이 리그 1등이었다. 작년엔 거의 꼴찌였는데 올해 보강이 많이 됐고, 어린 친구들도 좋다. 형들과 합을 맞춰서 하면 훨씬 좋은 불펜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자원이 워낙 많으니까 기대된다”라고 했다.

전상현/KIA 타이거즈

끝으로 전상현은 “직구 구위에도 좀 더 신경을 쓰고, 포크볼을 좀 더 확실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어떤 공을 던져도 밸런스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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