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남도 '청년 농업인 워크숍' 보조금 비리 의혹… "교육생 부풀리고 정산은 제멋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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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라남도가 지원하는 '친환경 청년 농업인 워크숍' 보조금 사업이 교육생 인원 부풀리기와 부실한 교육 운영, 정산서 허위 작성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해당 사업에 대한 전라남도의 전반적인 감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47명 교육? 실제 사진엔 '고작 13명'

사단법인 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2023년부터 연간 1000만원~2000만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아 청년 농업인 워크숍을 운영해 왔다. 협회가 전남도에 제출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43명, 2025년 104명을 교육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보고서상의 숫자와 실제 교육 인원은 큰 차이를 보였다. 2025년 12월 진행된 하반기 교육의 경우, 보고서에는 47명이 참석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협회가 제시한 교육 사진 속 인원은 30명 미만이었으며 취재진이 확보한 자료 사진에는 고작 13명만이 강의를 듣고 있었다.

전남도는 이에 대해 "교육이 강제성을 띠지 않다 보니 아침 출석 후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인원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숙박·식비 산출 근거 희박…회식비 3000만원 별도 거출 논란

정산 과정에서의 의혹도 짙다. 2024년 30만원이었던 강의실 대관료가 지난해 갑자기 105만원으로 3배 이상 폭등했다. 또한 정확한 교육생 수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1인당 4식(식단가 8000원) 기준으로 식사비가 집행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1인당 3만 5000원이 책정된 숙박도 몇명이 숙식했는지 의문이지만, 본지 취재 결과 최대 수용인원은 3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교육생들로부터 저녁 회식비 명목으로 별도 거출한 '3000만원'의 성격을 두고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협회 측은 "술과 안주 구매를 위한 비용"이라고 주장하지만, 내부에서는 "운동팀 학부모 회비처럼 투명하게 협회 회계에 산입해야 한다"는 요구를 간부들이 묵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가점 따기용 요식행위"…내부 경고도 무시

이처럼 부실한 교육이 지속되는 배경에는 '보조금 가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다른 보조금 사업 심사에서 교육 이수 실적이 가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협회가 도청 돈으로 생색을 내며 실적을 쌓고 있다는 비난이다.

협회 관계자 A씨는 "보조금을 허위로 사용할 경우 형사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고 수차례 주의를 줬으나 소수 의견은 묵살됐다"고 폭로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보조금 사업 전반을 면밀히 따져보고 사업의 효율성을 검토해 사업 존치 여부나 직영 전환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친환경농업협회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협회 자체 감사와 전남도의 합동 감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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