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가 6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투자 금액이 3.5배 늘어난 가운데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쏠림에 대한 관리와 국내 증시 경쟁력 제고 필요성이 제기된다.
1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개인투자자 및 금융투자업자의 미국 상장 ETF 상위 100개 종목 보관금액은 421억7500만달러(약 61조5459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8억6000만 달러 △2022년 109억8400만달러 △2023년 172억6400만달러 △2024년 275억6400만달러에 이어 지속 증가한 수치다. 5년 만에 약 3.5배 확대되며 미국 ETF 중심의 자금 이동이 뚜렷해졌다.
특히 고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보관금액은 2021년 13억3200만달러에서 2025년 34억2300만달러로 늘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SOXL)' 역시 같은 기간 4억2700만달러에서 30억300만달러로 약 7배 증가했다.

이같은 해외 투자 수요 확산에 국내 상장 미국 투자 ETF 시장도 빠르게 확대됐다.
국내에 상장돼 운용되고 있는 ETF 중 미국 지수를 단독으로 추종하는 상품 개수는 2015년 15개에서 2025년 257개로 증가했으며, 이는 10년 사이 약 17배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자산 총액 역시 2011억원에서 92조273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상품 수뿐만 아니라 자산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정 의원은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자산 투자 확대는 자본시장 개방과 투자 다변화 흐름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다만 변동성이 큰 고위험·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과도한 쏠림은 시장 충격 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 체계를 보다 정교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투자 자금이 해외와 국내 시장에서 균형 있게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도 충분한 수익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 시장 신뢰 회복,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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