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함께했던 6160억원 유리몸 슈퍼스타 “꼭 중견수로 뛰고 싶다”…일단 아프지 마세요, 제발

마이데일리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꼭 중견수로 뛰고 싶다.”

201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였지만 2020년대에 종합병원, 유리몸으로 전락한 마이크 트라웃(35, LA 에인절스). 에인절스는 2025시즌 시작과 함께 트라웃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옮겼다. 물론 또 아파서 못 나간 시간이 길었다. 실제로 우익수로 22경기-185이닝 소화에 그쳤다. 지명타자로 106경기에 나갔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에인절스가 트라웃을 우익수로 옮긴 건, 워낙 부상이 잦으니 더 이상 활동량이 많은 중견수는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트라웃이라면 구단이 부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트라웃도 예전의 트라웃이 아니다. 팀에 워낙 민폐를 많이 끼쳤고, 우익수 포변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런 트라웃이 2026년 스프링캠프 시작과 함께 중견수 복귀를 희망했다. 더 이상 아프지 않으니 중견수로 잘할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17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은 “올해 35세인 트라우트는 중견수가 더 편안하며 코너 포지션으로 이동한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트라웃은 “꼭 중견수로 뛰고 싶다. 페리 미나시안 단장, 커트 스즈키 감독에게 어디서든 뛰겠다고 말했지만, 당연히 중견수를 선호한다. 중견수로 뛸 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했다. 물론 “코너로 가라고 하면 갈 것이다. 그러나 센터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했다.

스즈키 감독은 트라웃의 요청을 수용했다. MLB.com에 따르면 올해 에인절스는 트라웃, 조 아델, 조쉬 로우를 번갈아 중견수로 기용할 방침이다. 에인절스는 1년 전 트라웃을 우익수로 보냈지만, 막상 무게감 있는 중견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스즈키 감독은 “대화를 해보니 그가 선호하는 건 중견수다. 동시에 좌익수, 우익수든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를 그렇게 내버려 두겠다. 옵션을 열어 뒀다. 그가 중견수를 선호하니까 한번 살펴보겠다”라고 했다.

작년에 중견수와 우익수를 오간 조 아델은 트라웃의 중견수 요청에 반색했다. 아델도 중견수보다 우익수로 나설 때 팀 공헌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는 “트라웃이 건강하게 돌아와 기쁘다. 그는 준비됐고 우린 그걸 기대한다. 그가 우리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사실 트라웃에게 중견수든 우익수든 더 중요한 건 건강이고 타격이다. 트라웃은 그래도 지난 시즌 130경기에 나갔다. 타율 0.232에 26홈런 84타점으로 최악의 흐름에선 벗어났다. 그러나 4억2650만달러(약 6160억원) 계약에 걸맞은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더 잘해야 한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게티이미지코리아

트라웃은 올해 35세다. 30대 초반부터 문제를 일으킨 몸이 30대 중~후반에는 악화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많다. 그런데 2030년까지 아직도 5년이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5년간 중앙외야를 지키며 전성기 기량에 준하는 성적이 필요하다. 이미 팀을 떠난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를 그리워할 수도 없고, 트라웃의 재기만이 에인절스의 사실상 유일한 희망이다. 슬픈 현실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오타니와 함께했던 6160억원 유리몸 슈퍼스타 “꼭 중견수로 뛰고 싶다”…일단 아프지 마세요, 제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