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상백 역할 커졌다, 구위 좋은데 변화는 분명히 줘야” 한화 311홈런 레전드 조언…78억원 사이드암, 올해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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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엄상백이 7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엄상백의 역할이 커졌다. 잘 준비할 것이다.”

KBS N 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이 14일 한화 이글스-멜버른 에이시스의 연습경기를 한화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해설했다. 한화는 13일부터 멜버른과 연습 3연전을 진행하고 있다. 13일(2-6)에 이어 14일(1-4)에도 패배하며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19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승패는 큰 의미 없는 연습경기. 한화는 대다수 주축타자를 아꼈고, 1.5군 라인업을 꾸렸다. 14일 경기서 가장 눈에 띈 주축멤버는 ‘78억원 사이드암’ 엄상백(30). 엄상백은 1-4로 뒤진 8회초에 등장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두타자 모건 맥컬러프를 삼진 처리했다. 풀카운트서 바깥쪽 높은 코스로 포심을 뿌려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조 데루카는 초구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제이든 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애런 화이트필드를 투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엄상백은 지난해 5선발로 출발했으나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 28경기서 2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6.58에 그쳤다. 전반기 내내 부진하자 후반기 시작과 함께 불펜으로 강등됐고, 황준서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황준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고, 한화 5선발은 끝내 시즌 내내 주인을 찾지 못했다. 급기야 엄상백이 다시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9월 확대엔트리가 되자 1이닝 셋업맨으로 다시 보직을 바꿨고,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서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홈런 한 방을 맞자 더 이상 중용되지 못했다.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서는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2026년이다. 그래도 엄상백이 해줘야 할 몫이 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빠지면서 엄상백의 역할이 커졌다. 그 부분을 잘 알 것이고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화의 올 시즌 최대 변수가 오웬 화이트, 윌켈 에르난데스다. 두 사람이 작년 폰세와 와이스의 70% 수준만 해줘도 다른 파트에서 적절히 생산력을 높여 팀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엄상백이 작년보다 좋은 생산력으로 커버해주는 게 이상적이다. 엄상백이 KT 위즈 시절 10승을 밥 먹듯 하던 투수는 아니었지만, 작년 성적을 올해도 반복하면 곤란하다. 상황에 따라 선발진에도 들어와야 하고, 1이닝용 셋업맨으로 풀시즌을 보낼 수도 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엄상백이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건 확실하다. 지난 시즌은 생각처럼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라면서 “변화는 분명히 줘야 한다. 구종을 늘리는 등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엄상백은 140km대 후반의 스피드를 보유한 사이드암이다. 그러나 체인지업 외에 확실한 구종이 전무하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빠른 공과 체인지업이라는 단순한 구종이다. 힘으로 이겨내려고 하다 보니 실투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을 느끼고 보완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날 등판서도 포심과 체인지업 와의 구종은 보이지 않았다.

2025년 9월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엄상백이 7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태균 위원의 얘기는 엄상백이 한번쯤 참고할 필요는 있다. 이미 주위에서 많이 들었을 법한 얘기이긴 하다. ABS 시대에 커맨드보다 무브먼트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무브먼트도 구종 자체가 단조로우면 어느 정도 한계는 있을 수 있다. 어쨌든 78억원 계약의 반환점을 앞두고 대반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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