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준용 구청장 “동래 도시재생, 완성 단계로 끌어올리겠다”

포인트경제
장준용 부산 동래구청장이 13일 오전 포인트경제와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동래구청
장준용 부산 동래구청장이 13일 오전 포인트경제와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동래구청

[포인트경제] 장준용 부산 동래구청장이 올해 구정의 승부처로 ‘도시재생 완성도’를 꺼내들었다. 신청사 개청과 침수 대응 인프라 확충, 300억원 규모 한옥체험마을 조성,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주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제는 결과로 동래의 변화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 이후 치러지는 첫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의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시재생 성과가 민심의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3일 오전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단순한 공간 정비 수준의 재생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한옥체험마을과 전통시장, 역사문화 자산을 하나의 소비 동선으로 묶어 체험이 체류로, 체류가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관광객을 4시간 이상 머물게 하지 못하면 소비는 일어나지 않는다”며 “동래를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준용 부산 동래구청장(왼쪽)이 온천천 청소를 하고 있다. /동래구청
장준용 부산 동래구청장(왼쪽)이 온천천 청소를 하고 있다. /동래구청

다음은 장준용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임기 4년 차를 맞은 새해 소회는.

구민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4년 차다. 맡겨준 시간의 무게를 늘 마음에 새기며 달려왔다. 변화와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는 동시에 책임도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제2국민체육센터와 한옥체험마을 조성 등 중장기 과제는 흔들림 없이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 신청사 개청으로 행정 환경을 개선했고, 온천천은 세대가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달라졌다. 수민지구 우수저류시설 준공 이후 침수에 대한 불안도 크게 줄었다.

그 결과 한국서비스품질지수 부산 1위, 서울대학교가 실시한 한국건강지수 조사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10위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직원과 구민이 함께 만든 결과이며 남은 임기도 결과로 증명하겠다. 내가 직원에게 먼저 고개를 숙이면 직원도 구민에게 그렇게 한다. 조직 문화가 바뀌어야 행정 서비스도 달라진다고 믿는다.

장준용 구청장이 동래구민 청소하는 날을 맞아 풀숲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동래구청
장준용 구청장이 동래구민 청소하는 날을 맞아 풀숲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동래구청

―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운 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로의 변화다. 과거 침수가 잦았던 지역이었지만 ‘동래구민 청소하는 날’ 운영으로 하수구 막힘 현상이 줄었다. 지속적인 준설과 수민지구 우수저류시설 준공을 거치며 침수 피해 없는 도시로 체질을 바꿔 나갔다. 하수구 준설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하지 않으면 결국 침수로 돌아온다. 지금도 계속 준비하고 있다.

마안산·옥봉산 맨발길 조성과 온천천 정비를 통해 ‘건강한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래읍성역사축제는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4년 연속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도 선정됐다.

특히 한옥체험마을 조성 사업은 역점을 둔 과제다. 2025년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시비 225억원을 포함한 총 3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한옥체험마을과 제2국민체육센터가 아직 완공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예산이 확보된 만큼 책임지고 반드시 마무리하겠다.

장준용 부산 동래구청장(오른쪽)이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동래구청
장준용 부산 동래구청장(오른쪽)이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동래구청

― ‘도시재생 완성도’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동래의 도시재생 완성도는 한옥마을과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데 달려 있다. 한옥체험마을에서는 한복·전통차 체험과 지역 역사 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전통시장에서는 휴식과 미식, 쇼핑이 결합된 콘텐츠를 보완해 ‘체험→휴식→소비’로 이어지는 방문 코스를 구축하겠다.

‘동래본가 한바퀴’ 사업을 통해 충렬사를 잇는 장대길, 명륜1번가 마실길, 동래읍성 뿌리길을 하나의 이야기 동선으로 엮을 계획이다. 안내 체계와 경관 요소를 개선하고 전통시장 환경 개선과 특화 상품 개발, 할인 정보 제공, 맛집 콘텐츠 홍보도 병행하겠다.

대형 관광버스 주차 공간을 확보해 단체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체험이 체류로, 체류가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완성하겠다. 스토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머문다. 작은 요소 하나에도 의미를 담아 다시 오고 싶은 동래의 이야기를 만들겠다.

― 지역 문화 자산 관광 콘텐츠화 전략은.

복천동 고분군과 동래읍성 등 역사 자산이 생활권 안에 자리한 도시라는 점이 동래의 강점이다.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구립박물관과 복천박물관·동래읍성·장영실 과학동산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역사문화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

도자기 공예, 한복 체험, 전통차 체험 등 교육과 체험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동래교육지원청과 협업해 청소년 학습 체험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충하고 동래읍성역사축제, 문화교육특구 페스티벌, 명륜1번가, 온천천 카페거리와 연계해 동래를 K컬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

― 제2국민체육센터 추진·주민 체감 혜택.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은 지난해까지 부지 선정과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 1월 설계 공모 당선작이 선정돼 본격 설계를 추진 중이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완공 이후에는 주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스포츠 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수민어울공원과 동래구 생활복합센터를 연계해 문화·체육·여가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준용 구청장이 동래구민 헌혈의 날을 맞아 헌혈을 하고 있다. /동래구청
장준용 구청장이 동래구민 헌혈의 날을 맞아 헌혈을 하고 있다. /동래구청

― 동정설명회서 나온 주민 의견 반영 계획.

동정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은 정책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안연로 부산은행 앞 교차로와 법원어귀 교차로에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추진해 교통섬을 조성하고 고원식 횡단보도(과속 방지턱 형태)를 설치하겠다.

어린이보호구역에는 LED 도로표지병과 발광형 표지판을 확충하고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시 20만원 인센티브 제도도 시행 중이다. 온천장 전차모형은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활용도를 높이겠다.

― 끝으로 구민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취임 이후 신청사 및 공공지원센터 개청, 청소년수련관 개관, 나들길 조성, 혁신어울림센터 건립 등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쉼 없이 추진해 왔다. 이 모든 변화는 구정을 믿고 함께해 준 구민 덕분이다. 동래를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태어나고 배우고 일하고 노후까지 이 지역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의자 하나를 놓아도 어르신이 편한지 먼저 앉아본다. 작은 차이가 불편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려고 한다. 입 밖으로 꺼낸 말은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구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동래를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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