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자배구 그리고 도로공사 미래' 김세빈과 이지윤, 함께 하는 이 시간 기다렸다 "도로공사에서 만나 행복해요"

마이데일리
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지윤./송일섭 기자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지윤./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한국도로공사에는 한국 여자배구의 중앙 라인을 책임질 두 명의 특급 유망주가 있다. 2023년 전체 1순위 김세빈, 2025년 전체 1순위 이지윤이 그 주인공이다. 이미 프로에 오기 전부터 여자배구의 미래로 불린 두 선수는 2025-2026시즌 도로공사가 1위를 질주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경기하는 모습만 놓고 보면 베테랑 선수 못지않은 안정감이 돋보인다. 두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2026년 1월 5일 경북 김천에 다녀왔다. 사진 촬영, 인터뷰 스킬 역시 베테랑 선수들 못지않아 기자도 깜짝 놀랐다. 두 선수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도로공사에 올 거라 생각 못했죠”

“지윤이는 말 안 해도 워낙 잘해요”

Q. 2026년 새해가 밝았네요. 두 선수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세빈 벌써 22살이 되고, 시즌 반 이상을 넘어간다는 게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져요.

이지윤 올해 20살이 되었잖아요. 설레기도 하고, 도로공사에서 맞이하는 첫 새해라서 뜻깊어요.

Q. 2026년 첫 경기, 1월 1일 정관장과 경기를 0-3으로 졌기에 아쉬움이 클 것 같아요.

세빈 지윤 많이 아쉬웠죠. 그날 평소에 비해 잘하지 못한 것 같아 그냥 아쉬워요. 많이 되돌아보는 경기였어요.

Q. 먼저 호칭부터 정리하고 갈게요. 서로를 어떻게 불러요.

세빈 저는 그냥 지윤아~지윤아~

지윤 그럼 저는 세빈 언니~세빈 언니~

Q. 친한 동생이 왔잖아요. 세빈 선수 기분은 어땠나요.

세빈 (김)다은이도, 지윤이도 예전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 연습하고 경기를 했잖아요. 동생들과 함께 뛴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오히려 편했어요. 오래전부터 함께 했으니까 편하게 대할 수 있어 좋습니다.

Q. 반대로 지윤 선수는 세빈 언니와 이렇게 한 팀에서 뛰게 될 거라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지윤 솔직히 말해서 도로공사에 올 확률이 높았던 게 아니었잖아요. 사실 상대편에 있는 언니를 생각했죠. 그런데 같은 팀이 되었잖아요. 신기해요. 잘 아는 언니니 많은 부분에 도움을 주고 할 수 있어 좋아요.

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지윤./송일섭 기자

Q. 지윤 선수는 도로공사 지명을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사실 구슬은 도로공사(20개)보다 페퍼저축은행(35개), GS칼텍스(30개)가 더 많았잖아요.

지윤 도로공사 구슬이 나오고, 제 이름이 호명됐을 때 정말 놀랐어요. 사실 가족들도, 지인분들도 도로공사에 가길 원했어요. 근데 뽑혔을 때 그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죠. 왜 도로공사에 오고 싶었냐면 평소 알고 지냈던 언니들이 많아서,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라 봤고요. 또 본가(경남 밀양)가 가까워요. 학교는 서울에 있었으니 본가랑 멀었잖아요. 지금은 팀 숙소랑 집이랑 많이 가깝죠. 부모님도 홈경기에 자주 오세요.

Q. 세빈 선수가 선배잖아요. 지윤 후배 들어왔을 때 첫 마디가 뭐였나요.

세빈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지는 않아요. 어차피 언니들에게 잘할 걸 알고 있었거든요. 별 이야기 안 했어요(웃음). 또 자잘한 것들은 다은이 연차에서 알려주니까요.


Q. 연령별 대표팀이 아닌 프로팀에서 같이 훈련하니 어때요.

세빈 연령별 대표팀에 있을 때는 제가 고참이고, 지윤이가 막내급이었어요. 물론 지윤이보다 어린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지윤이가 어리게 느껴졌어요. 애교도 부리고요. 그런데 도로공사에서는 둘 다 막내급이죠. 서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걸 볼 수 있어 좋아요. 그저 한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하죠.

Q. 사실 지윤 선수는 (배)유나 선수의 부상으로 생각보다 빨리 기회를 얻었잖아요. 소중한 기회가 이렇게 빨리 올 거라 생각했나요.

지윤 전혀 예상 못했죠. 전국체육대회 끝난 날에 이야기를 들었어요. 유나 언니가 부상이라 팀 합류하면 바로 경기에 들어가야 할 수도 있다고요. 그때 많이 당황했죠.

Q. ‘배구천재’라 불리는 배유나 선수입니다. 분명 공백을 메우는 게 쉽지 않은데 어떻게 메우려고 했나요.

세빈 물론 유나 언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죠. 그래서 저는 블로킹, 공격은 물론 모든 부분에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유나 언니도 지윤이와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줘 도움이 많이 됐고요.

지윤 저는 반대로 기술적인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냥 내가 할 것만 하자’라는 마음이었죠. 아무래도 팀 막내다 보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파이팅을 외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Q.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도로공사 1위 수성에 힘을 더했습니다. 비결이 있다면요.

세빈 시즌 시작할 때부터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연승 달릴 때는 더 좋았고요. 감독님, 코치님들, 언니들 모두 코트 위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으니까요. 5세트 승부가 많았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겼잖아요. 뒷심이 있다는 의미겠죠.

지윤 코트 위에서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요. 아무래도 어리숙한 부분이 많거든요. 언니들이 도와준 덕분에 1위에 자리할 수 있었다고 봐요. 그리고 뭐라 해야 할까요. 위기 순간이 왔을 때, ‘확’ 집중을 해 위기를 이겨내는 힘이 다른 팀보다 더 좋다고 느껴져요.

Q. 감독님, 코치님들, 언니들의 조언 속에 두 선수도 많은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세빈 맞아요. 감독님, 코치님들이 되게 세심하게 알려주세요. ‘블로킹 이렇게 해봐라’, ‘공격 이렇게 해봐라’ 등 많은 말을 해주세요. 언니들은 뒤에서 블로킹 위치를 잡아줘요. 늘 도움이 됩니다. 또 편하게 다가와 주니, 젊은 선수들도 편하게 다가가요. 감사하죠.

지윤 옆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또 아무래도 연차가 차이 나는 언니들이랑 처음 생활을 하다 보니, 조금 어려울 때도 있어요. 그러나 언니들이 먼저 다가와 주셔서 말을 많이 걸어줘요. 소통이 잘 된다고 느껴져요(웃음).

Q. 평소 김종민 감독은 어때요.

지윤 생각보다 화는 많이 안 내시는 것 같아요(웃음). 옆에서 조곤조곤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블로킹 타이밍, 위치 선정, 속공 등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세빈 운동할 때 막 호통을 친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웃음). 늘 좋은 훈련 분위기 만들어주시고요. 블로킹 연습할 때 상세하게 알려주세요.

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지윤./송일섭 기자

김세빈이 본 이지윤 “조용한 척하는 장난꾸러기”

이지윤이 본 김세빈 “모든 게 완벽한 사람

Q. 서로가 본 서로는 어떤 사람인가요.

세빈 지윤이는 조용한 척하는 장난꾸러기? 평소에는 진지하고, 차분해 보이잖아요. 평소에도 말이 많지는 않아요. 조용하게 있는 것 같은데, 막상 이야기하고 운동할 때 보면 말이 많아요. 겉으로 볼 때는 조용한 것 같지만, 장난도 많이 치고 말도 많고 팀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막내죠. 사실 막내는 모든 게 어렵잖아요. 지윤이도 처음에는 조용조용하게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파이팅도 외치고 좋은 분위기 만들려고 노력하는 게 보여요.

지윤 세빈 언니는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사람입니다(웃음). 배구, 일상 생활할 것 없이 본 받을 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경기할 때도 입이 ‘쩍’ 벌어지는 놀라운 플레이들을 보여줄 때가 있어요. 저 고등학교 때도 선생님들이 세빈 언니 보고 많이 배우라고 했어요.

Q. 처음에 어떻게 친해졌나요.

세빈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지윤이가 중학교 3학년일 때 처음 만난 걸로 기억해요. 한 번은 U20 대표팀에 언니들이랑 함께 간 적이 있는데, 지윤이가 DM으로 ‘언니 힘내요’라고 하

더라고요. 그때부터 진짜 착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귀여운 친구라고 생각했죠.

Q. 두 선수 모두 1순위에 미들블로커 출신입니다. 이외에도 공통점이 있나요.

세빈 플레이 스타일은 다른 것 같고, 성격도 안 비슷하고요.

Q. 그럼 두 선수 모두 차분한 장난꾸러기인가요.

세빈 저는 아예 장난꾸러기고요. 지윤이만 조용한 척하는 장난꾸러기(웃음).

Q. 180cm 후반대 신장을 자랑하는 비결이 있다면요.

세빈 저는 유전도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김세빈의 아버지는 김철수 한국전력 배구단 단장, 어머니는 前 배구 국가대표 김남순 씨다). 또 초등학교, 중학교 때 일찍 잤어요. 주말 제외하고는 무조건 9~10시면 잤어요. 약도 잘 챙겨 먹고요.

지윤 저는 편식을 안 해요. 잘 먹고 잘 자고, 평소에도 활동적인 걸 좋아했어요.

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지윤./송일섭 기자

Q. 못 먹는 음식은 없나요.

지윤 있어요. 편식은 아닌데, 조개류나 해산물류를 잘 못 먹어요. 회는 먹을 수 있어요.

세빈 저는 거의 다 잘 먹어요. 아, 고수는 안 먹고요.

Q. 사실 같은 포지션이다 보니 경쟁의식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세빈 뭔가 저희가 잘해야 팀도 잘 된다고 생각해요.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둘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코트 위에서는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없잖아요. 누구든 들어가서 분위기 살려보고, ‘파이팅 외치자’는 말 많이 해요.

Q. 지윤 선수는 어때요.

지윤 확실히 미들블로커가 중요한 포지션이잖아요. 뒤에서 (문)정원 언니가 블로킹 위치를 잡아줘요. 언니들이 많은 도움을 주죠.

Q. 요즘은 미들블로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해요. 두 선수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세빈 맞는 말 같아요. 블로킹할 때도 공격수마다 공격 스타일, 타이밍이 다 달라요. 많이 생각해야 하고요. 이동 공격, 빠른 스윙의 공격도 할 줄 알아야 하고요. 또한 이단 연결, 서브 등 잘해야 하는 부분이 많죠. 연습을 많이 하는데, 아직 미숙하고 잘 안 되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요. 연습 많이 해야죠.

지윤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경기에서 어느 정도 나온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경기 때 어떤 긴장감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또 상대팀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지거든요. 기복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요.

Q. 미들블로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지윤 블로킹 잡았을 때, 상대 미들블로커들을 속였을 때요. 예를 들어 제가 속공을 때리는줄 알고, 상대 미들블로커가 떴는데 알고 보니 좌우 공격수에게 공이 간 거죠. 그때 좀 짜릿해요.

세빈 저도 블로킹 잡았을 때요.

Q. 상대하면서 가장 까다로운 공격수는 누구인가요.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세터가 누군지 물어봐야 할까요.

세빈 그렇죠. 저는 (김)다인(현대건설) 언니요. 토스도 빠르고, 공격수도 빠르게 때려요. 타이밍 잡기가 어려워요. 토스 폼만 보고 그냥 속을 때도 있어요. 현대건설과 경기는 늘 어려워요.

지윤 저는 다인 언니랑 (김)지원(GS칼텍스) 언니요. 두 언니 스타일이 다르긴 한데 토스 스피드는 모두 빨라요. 그래서 어려워요.

Q. 미들블로커 중에 롤모델이 있을까요.

세빈 유나 언니요. 프로 오기 전부터 유나 언니가 롤모델이었어요. 훈련할 때도 늘 성실하고요. 맏언니인데도 팀 분위기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요. 공격, 이단연결, 기본기, 블로킹 다 잘해요. 정말 배울 점이 많아요. 그리고 요즘 해외 배구를 많이 보는데요. 지금 이탈리아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헤나 쿠르타기치(세르비아)요. 블로킹이 진짜 좋아요. 일본 선수들도 많이 보고요.

지윤 저 역시 유나 언니 그리고 저와 같은 학교 출신인 (이)다현(흥국생명) 언니요. 다현 언니 역시 유나 언니처럼 늘 성실해요. 운동할 때 마인드가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확실히 본받을 점이 많아요. 기술적인 부분도 완벽하고요.

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지윤./송일섭 기자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지윤./송일섭 기자

20살 이지윤 “운전해 보고 싶어요”

22살 김세빈 “혼자 영화 보기! 좋아해요”

Q. 지윤 선수는 이제 성인이 됐네요. 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지윤 한 번 해보고 싶은 건 운전면허 딴 후에 운전이요.

Q. 두 선수는 쉴 때 뭘 하는 편인가요.

세빈 저 같은 경우는 외박이면 집으로 바로 올라오고요. 외출일 때는 숙소에서 쉬거나 혼자 영화 보러 가요. 김천혁신도시에 영화관이 있어요. 혼자 보기 좋아요.

지윤 팀에 오래 있었던 건 아니지만 쉴 때는 밀양에 가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데리러 오시거나, 아니면 혼자 기차 타고 가요.

Q. 20대 초반이잖아요. 가장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대죠. 만약 배구를 안 했다면 지금 뭘 하고 있었을까요.

세빈 대학을 다니고 있었겠죠. 체육과는 아니고, 저는 공부를 잘했을 것 같은데요(웃음).

지윤 저는 배구를 안 했어도 다른 운동을 했을 것 같아요. 농구일 가능성이 컸겠죠.

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지윤./송일섭 기자

“롤모델 김세빈이 되고 싶어요”

“영플레이어상 이지윤? 욕심 없다면 거짓말이죠”

Q. 올 시즌 도로공사가 우승을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자신감 있나요.

세빈 지금 승점 차이가 얼마 나지 않잖아요. 남은 라운드는 정신 바짝 차리고, 코트에서 제가 해야 될 일 더 잘해야죠. 통합우승은 꼭 하고 싶습니다.

지윤 언니 말대로 각 팀들마다 승점 차이가 얼마 나지 않잖아요. 남은 라운드 집중해서 승점 차를 벌리도록 노력해야죠. 남은 경기가 다 중요해요.

Q. 후반기 어떤 부분에 더욱 포커스를 둬야 할까요.

지윤 일단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하고요. 분위기도 많이 띄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세빈 체력 관리는 당연히 중요하고,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 유지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Q. 지윤 선수는 최유림(GS칼텍스), 최서현(정관장) 선수와 함께 여자부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데, 욕심 없나요.

지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웃음). 다른 건 몰라도 분위기 올리는 건 자신 있습니다.

Q. 2023-2024시즌 신인왕 출신 세빈 선수, 지윤 선수가 영플레이어상 받을 수 있을까요.

세빈 지금 후보로 거론되는 유림이, 서현이 모두 함께 뛴 적이 있어요. 유림이랑 4~5년, 서현이랑은 9년을 함께 했어요. 그렇지만 지윤이가 받을 겁니다(웃음). 지윤이가 분위기를 정말 잘 띄워요. 그리고 서브, 이단 연결, 블로킹, 공격 다 잘하고 있기 때문에 받을 것 같아요.

Q. 배구하면서 목표가 있다면요.

세빈 일단 프로에서 꼭 우승은 해보고 싶고요. 또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 제가 잘해서 다른 선수가 저를 롤모델로 찍고 바라봐 줬으면 좋겠어요.

지윤 우승은 당연하고요.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Q.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 같은데요.

세빈 지윤 당연하죠. 학교 다닐 때 언니들이 올림픽 나가는 걸 TV로만 봤으니까요.

Q.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남고 싶나요.

세빈 항상 성실하게 운동하고, ‘김세빈’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김세빈 잘했던 선수구나’라고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더 열심히 잘해야죠.

지윤 코트 안에서 항상 밝고 명랑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Q. 2026년 서로에게 덕담 한 마디씩 남겨보는 거 어떨까요.

세빈 2026년에는 부상 없이 아프지 않고 경기 뛰는 게 중요해. 그리고 지금 이대로 쭉 좋은 모습 보여주며 영플레이어상 받자. 앞으로도 같이 잘하자.

지윤 언니, 아프지 말고 계속 쭉 좋은 활약했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언니 이름이 높은 곳에 있길 바랄게.

한국도로공사 김세빈-이지윤./송일섭 기자
한국도로공사에는 한국 여자배구의 중앙 라인을 책임질 두 명의 특급 유망주가 있다. 2023년 전체 1순위 김세빈, 2025년 전체 1순위 이지윤이 주인공이다. 이미 프로에 오기 전부터 여자배구의 미래로 불린 두 선수는 2025-2026시즌 도로공사가 1위를 질주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경기하는 모습만 놓고 보면 베테랑 선수 못지않은 안정감이 돋보인다. 두 선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2026년 1월 5일 경북 김천에 다녀왔다. 사진 촬영, 인터뷰 스킬 역시 베테랑 선수들 못지않아 기자도 깜짝 놀랐다. 두 선수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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