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9.19→군대→3.43' 26세 5선발 후보 무엇이 달라졌나…."올해 100이닝 던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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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올해는 100이닝을 던지고 싶다"

양창섭(삼성 라이온즈)이 아픈 손가락에서 투수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해는 100이닝을 목표로 잡고 빛과 소금 역할을 다하려 한다.

녹천초(노원구리틀)-청량중-덕수고를 졸업한 양창섭은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초고교급 에이스로 유명했다. 2년 연속 황금사자기 MVP로 올랐을 정도.

데뷔전부터 임팩트가 남달랐다. 2018년 3월 28일 KIA 타이거즈전, 선발 양창섭은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역대 고졸 투수 6번째 선발 데뷔승 쾌거. 19경기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로 가능성을 보였다.

2025년 10월 24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PO) 5차전 경기. 삼성 양창섭이 5회말 무사 2.3루서 한화 채은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허탈해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했다. 2019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내측 인대 수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2020년 말 1군에 돌아왔다. 하지만 3년간 평균자책점 6.60-8.41.9.10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렇게 삼성의 미래는 아픈 손가락이 됐다.

양창섭은 2023시즌을 마치고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했다. 2025년에 앞서 전역, 부활을 꿈꿨다.

꿈은 이루어졌다. 양창섭은 5선발 후보와 롱릴리프를 오가며 호투했다. 특히 9월 14일 대구 KT 위즈전 구원으로 등판해 6⅔이닝 노히터 승리투수가 된 것이 백미. 시즌 성적은 33경기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이다. 10이닝을 넘긴 시즌 중 가장 좋은 성적.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호투의 비결은 투구 패턴 변화다. 양창섭은 포심의 비중을 줄이고 투심을 새롭게 장착했다. 여기에 커브 구사 비율을 늘리며 땅볼 유도와 타이밍 싸움에 힘을 줬다. 과거 포심-슬라이더에 포크볼 혹은 커브를 곁들이던 투수에서, 포심-슬라이더-투심-커브-체인지업-포크볼을 던지는 팔색조 투수로 거듭난 것.

2026시즌은 5선발 후보로 스프링캠프를 맞이했다. 박진만 감독은 "2년 동안 왼손 이승현이 5선발로 들어왔다. 그런데 확실하게 자기 어필을 못 했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5선발) 후보로 양창섭과 이승민이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경험했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세 선수 중 한 명은 5선발로 내보내려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을까. 양창섭은 구단을 통해 "작년에 내 약점이 뭐였는지를 생각하면서 보완하고 있다"며 "변화구 커맨드가 살짝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은 새로운 구종을 준비하기 보다는 가지고 있는 구종에서 커맨드를 중요시하려고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창섭은 26세가 됐다. 이제 주축으로 자리 잡아야 할 위치다. 지난해 최고 성적을 올린 만큼 각오가 남다를 터.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은 "작년에는 이닝 수가 조금 적었다. 올해는 100이닝을 던지고 싶다. 팀에서 필요한 보직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다. 역할을 주신다면 올해는 이닝을 더 늘려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종전 시즌 최다 이닝은 2018년 기록한 87⅓이닝이다. 양창섭이 바람대로 100이닝을 넘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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