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8조원 시대 열었다…영업익 7320억원 ‘사상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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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옥. /카카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카카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732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플랫폼 사업 회복과 비용 효율화가 맞물리며 이익 체력이 개선됐다.

12일 카카오는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었고, 영업이익은 59.1% 급증했다. 헬스케어 사업 매각에 따른 기저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47.8% 수준이다. 순이익은 52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종전 최대 매출은 2024년 7조8717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021년 5879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이를 넘어섰다.

실적 개선은 플랫폼이 이끌었다. 플랫폼 부문 연간 매출은 4조318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톡비즈 광고 매출은 2조257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광고와 비즈니스 메시지 성장이 수익성을 떠받쳤다.

콘텐츠 부문은 엇갈렸다. 뮤직 매출은 2조450억원으로 6% 늘었고, 미디어 매출은 3610억원으로 15% 증가했다. 반면 일부 콘텐츠 사업은 성장 둔화 흐름을 보였다.

4분기 실적은 더 가팔랐다. 연결 매출은 2조1332억원으로 9% 증가했다. 플랫폼 매출은 1조2226억원으로 17% 늘었다. 톡비즈 매출은 6271억원으로 13% 성장했고, 이 중 광고 매출은 3734억원으로 16%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도 19% 늘었다.

커머스도 반등 신호를 보였다. 4분기 통합 거래액은 처음으로 3조원을 넘겼다. 연간 통합 거래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136% 급증했다. 2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를 유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카카오

카카오는 올해를 ‘AI 전환 원년’으로 제시했다. 1분기 중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안드로이드와 iOS에 모두 출시한다. 자체 언어모델 개발과 고도화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챗GPT 포 카카오’ 이용자는 출시 3개월 만에 800만명으로 늘었다.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에이전틱 AI(대화 맥락을 이해해 행동까지 수행하는 AI) 커머스를 연내 선보일 방침이다. 상반기 중 최소 3개 이상의 핵심 파트너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온디바이스 AI 고도화와 함께 구글 클라우드, TPU(텐서처리장치) 기반 인프라 협력을 추진한다. GPU 중심 구조를 다변화해 AI 인프라 비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그룹 역량을 핵심에 집중해온 구조 개선의 성과가 재무 지표로 나타났다”며 “AI와 카카오톡 중심으로 전략적 기어를 전환해 중장기 성장 기대를 실질적인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를 실질적인 성장 재개 원년으로 제시했다. 정 대표는 “2026년에는 연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톡비즈 광고와 비즈니스 메시지의 두 자릿수 성장을 기반으로 광고·커머스 수익화를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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