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통신 본업 성장 둔화에 'AI 수익화' 박차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연이은 해킹에도 불구하고 연간 합산 영업이익 4조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통신 본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인공지능(AI)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한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2일 각 사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연간 매출은 60조8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통신 3사 연간 합산 매출이 6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산 영업이익은 4조4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통신 3사의 AIDC 연간 합산 매출은 1조9394억원이다. 이는 전년(1조5250억원) 대비 27.2% 성장했다. 유무선 통신 본업이 최대 3% 가량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017670)의 지난해 AIDC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4.9% 늘어난 5199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 이후 순항 중이다. 올해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도 앞두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하며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선전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AI 사업에서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앞서 SK텔레콤은 2025년부터 5년간 AIDC에만 3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T(030200)도 AI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KT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KT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은 9975억원으로 전년보다 27.4% 성장했다.

KT는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Cloud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리퀴드 쿨링(액체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가산 AI 데이터센터가 문을 열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고성장세는 올해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산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거점에 500MW 이상 규모의 AI DC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032640)도 AI 사업이 성장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AIDC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4220억원을 기록했다. AIDC 사업은 기업인프라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LG유플러스는 '케이스퀘어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착공을 시작한 파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안형균 LG유플러스 AI 사업그룹장은 "소버린 AI나 글로벌 빅테크, 국내외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신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파주 데이터센터 고객 수요가 확보된 상태로 추가적인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2단계 투자 확대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 가입자 목표인 100만명을 달성했다. 향후 300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에도 통신 3사가 AIDC를 중심으로 AI 사업에서 가시적인 수익 성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통사들의 데이터센터 사업부 합산 매출액은 1조5500억원 수준일 것"이라며 "연평균 약 19%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2조4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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