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박나래 포토라인 선다, 시상식 아닌 경찰서에서 [MD이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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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006년 KBS 21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대상 개그우먼'의 반열에 올랐던 박나래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화려한 시상식 주인공이 아닌 피고소인 신분으로 차가운 경찰서 포토라인에 선다. 한때 친근하고 소탈한 매력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예능계를 호령했던 그가 데뷔 2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경찰 조사로 장식하게 된 현주소는 씁쓸하기 그지없다.

박나래는 12일 오후 2시 30분경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그를 둘러싼 고소 사건은 강남서 6건, 용산서 2건 등 총 8건에 달하며, 혐의 또한 직장 내 괴롭힘부터 특수상해, 대리 처방 및 진행비 미지급 등 방대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부동산 가압류 신청과 함께 시작된 전직 매니저들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로부터 입은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주장하며 형사 고소를 진행했고, 박나래 측은 이들을 공갈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맞고소하며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주사이모’ B씨가 최근 경찰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나래의 혐의 입증 여부에 연예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중의 시선이 이토록 싸늘한 이유는 비단 혐의의 경중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1월, 억울함을 풀겠다며 나섰던 박나래의 인터뷰가 결과적으로 ‘독’이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박나래는 임금 체불 의혹에 대해 “촬영이나 회식과 겹쳐 제때 송금하지 못한 적은 있지만 다음 날 바로 입금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는 월급날 제때 급여를 지급하는 것이 고용주의 기본 의무라는 사실을 망각한 발언으로, 노동 현실에 무지한 ‘연예인 갑질’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근로 시간 또한 “촬영 시간만이 실제 근로 시간”이라는 논리를 펼쳤으나, 대기 시간 역시 근로 시간에 포함된다는 노동법 상의 상식을 뒤엎는 발언에 대중은 등을 돌렸다.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인 박나래에게 이번 경찰 조사는 연예계 복귀 여부를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선 인터뷰에서 논란의 본질을 흐리는 해명으로 ‘입만 열면 자책골’이라는 비아냥을 샀던 그가, 과연 법의 심판대 앞에서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전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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