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80승 김광현 이런 적 있었나, 왜 아직도 불펜피칭 안 했을까…데뷔 20년 만에 처음이다 "주장인데 혼자 빠진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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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광현./SSG 랜더스2025년 10월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3회말 1실점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정원 기자] "작년에 진짜 힘들었어요."

SSG 랜더스 김광현은 침착하게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광현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SSG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미국에 들어온 지 꽤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불펜피칭을 소화하지 않았다. 데뷔 후 이렇게 늦게까지 공을 던지지 않는 게 처음일 정도로 낯선 일이다.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천천히 준비하려고 한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새벽 5시쯤 일어나서 나와 6시에 밥 먹고 운동하고, 러닝하고 어떻게 보면 계속 따로 운동을 하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나 스스로 몸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셨다. 한편으로는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주장인데 혼자 빠진 느낌이라, 나 역시 캠프를 이렇게 보내는 건 처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에 어깨 통증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 이숭용 SSG 감독은 누구보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특별 관리에 들어가려고 한다. 이숭용 감독은 "광현이는 5선발로 써야 되지 않을까. 그래야 광현이도 건강한 시즌을 오래 할 수 있다. 광현이가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는데, 책임감이 있는 친구다"라며 "만약 화요일에 던지면 다음날 엔트리를 뺄 생각이다. 웬만하면 일주일에 두 번은 등판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SSG 랜더스

김광현은 "감독님의 말씀이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 시즌 내내 어깨가 많이 불편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 아이가 태어나고,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나라도 버텨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무리했던 것 같다"라며 "이제는 개막에 몸을 맞춘다기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몸을 만들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10일 가볍게 공을 던졌고, 11일에는 섀도피칭을 시작한다.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광현은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길게 하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야 한다. 오래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광현은 KBO 통산 415경기 180승 108패 2홀드 평균자책 3.43을 기록 중이다. 야구 인생 마지막 목표인 200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마치는 게 중요하기에 천천히 가고자 한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SSG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7-3으로 승리한 뒤 선발 김광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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