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던질 때처럼 밀어붙였던 게 아니라…” KIA는 조상우 부활의 신호를 이미 9월에 느꼈다, 결실의 2026[MD아마미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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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150km 던질 때처럼 밀어붙였던 게 아니라…”

KIA 타이거즈 조상우(32)는 2025시즌 72경기서 6승6패28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에 그쳤다. 28개의 홀드보다 3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이 눈에 들어오는 게 사실이다.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8~9월 성적은 좋았다. 8월 11경기서 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35, 9월 10경기서 2승2홀드 평균자책점 제로였다.

조상우와 이동걸 투수코치/KIA 타이거즈

KIA는 8~9월을 통해 조상우의 변화를 감지했고, 올해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비록 FA 시장에선 어렵게 계약했지만, 그와 별개로 조상우가 결국 제 몫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8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난 이동걸 투수코치는 올 시즌 8~9회를 전상현, 정해영이 맡는 게 최상이라고 했다. 결국 조상우가 두 사람 앞에서 일종의 행동대장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

이동걸 코치는 “선수마다 업다운의 시기가 있다. 상우가 작년 6월에 엄청 잘해줬다. 그래서 우리 팀이 올라갔다. 여름이 지나고 부침을 겪었을 땐 크게 볼 때 보직의 변화가 있다고 생각했다. 키움에서 부상이 있었지만 마무리투수를 오래했고, 마무리는 이길 때 딱 준비해서 나가는 보직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마무리보다 중간계투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이동걸 코치는 “7~8회는 준비도 빨리 해줘야 한다. 작년에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했다. 4~5회부터 준비하고 그랬다. 물론 키움에서 필승조를 할 때도 있었고, 군 복무도 했고, 부상도 있었다. 그래도 최근 몇 년간의 루틴과 좀 달랐다”라고 했다.

올해 KIA는 이태양, 김범수, 홍건희, 곽도규, 홍민규 등 불펜에 추가되는 선수가 많다. 불펜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생기면 세부 보직을 변경할 일이 별로 없고, 개개인의 컨디션 관리가 용이해진다. 조상우도 작년과 정반대로, 올 시즌엔 그런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동걸 코치가 본 조상우의 시즌 막판 부활 원동력은 포크볼이다. 본래 포심과 슬라이더가 주무기. 그러나 군 복무 이후 포크볼도 적극적으로 던져왔다. 이동걸 코치는 “상우가 9월 들어 조금 더 빨리 준비하는 방법을 택했다. 또 부진을 겪으면서 패턴의 변화도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동걸 코치는 “사실 예전의 150km 강속구를 던질 때처럼 그냥 밀어붙였던 게 아니라 변화구 비율을 높였고, 포크볼의 움직임도 바꿨다. 포크볼 비중도 9월엔 높았다. 그러다 보니 본인이 가진 요령과 함께 좋아진 것 같다. 압도적인 구위가 돌아오지 않아도 선수의 경험과 피칭을 보면 개념이 바뀐 것 같다”라고 했다.

조상우가 자꾸 변화를 시도하고,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이동걸 코치는 “불펜 피칭을 할 때 시도하는 모습들이 되게 좋다. 저 선수가 가진 경험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라고 했다.

조상우/KIA 타이거즈

조상우는 FA 계약이 늦어졌지만, 비활동기간 도쿄에서 개인훈련을 충실히 소화했다. 2년 15억원 계약에는 특약이 있다. 2년간 특약조건을 충족하면 부활에 가까워진다. 그러면 KIA와 다년계약을 먼저 체결할 권리를 갖는다. KIA는 조상우가 향후 2년간 잘하길 바라고, 2년간 부활을 확인한다면 장기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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