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백종원 저격수'를 자처해 온 유튜버 김재환 전 MBC PD가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가운데, 백종원 관련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하며 댓글 후원과 유료 멤버십(팬가입), 조회수 등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공익적 문제 제기를 내세워 온 콘텐츠와 달리, 채널 운영 과정에서 다양한 수익화 장치가 함께 작동해 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4월부터 백종원 및 더본코리아 관련 영상을 본격적으로 게시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공개한 영상은 총 51개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개가 백종원 관련 내용이다.
이 기간 건강과 재테크 등을 주제로 한 일반 영상 25개 평균 조회수는 6만뷰, 백종원 관련 영상 26개 평균 조회수는 87만뷰로 일반영상에 비해 약 15배에 달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구독자 증감 추이에서도 2025년 4월 이전까지만 해도 구독자 수가 약 5만 명 수준에 머물렀으나, 백종원 저격 영상을 본격적으로 게시한 이후 구독자가 급증했다. 2025년 4월 한 달에만 약 3만 명의 신규 구독자가 유입됐고, 5월에는 약 9만7천 명이 추가되며 누적 구독자 수가 단기간에 17만 명을 넘어섰다.
형성된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가장 명확하게 확인되는 수익은 댓글 후원이다. 김 씨는 채널 전반의 콘텐츠에 댓글 후원 기능을 상시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공개된 후원 내역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백종원 관련 영상만 2,400만 원 이상의 댓글 후원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댓글 후원 수익이 특정 콘텐츠에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채널 운영의 방향과 수익 구조가 함께 재편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김 씨의 채널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그는 “백종원 사태 이후 기존 콘셉트로 돌아가긴 어려워졌다”는 설명과 함께 채널명을 ‘45플러스’에서 ‘오재나’로 변경하고, 4990원 유료 멤버십(팬가입) 기능을 도입했다. 팬가입은 일반 구독과는 별도로 시청자가 월 단위 비용을 지불해 참여하는 유료 서비스로, 팬가입자 수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댓글 후원으로 확인된 수익 외에도, 유료 멤버십과 조회수 기반 수익을 감안할 경우 김 씨의 전체 수익 규모가 억대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유튜브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튜브 조회수당 평균 수익은 1~5원 수준으로 추산할 수 있다”며 “김재환 씨 채널의 경우 특정 인물과의 갈등 구도를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로 시청자 관심도가 높고, 시청 시간이 길어 그만큼 광고 수익 효율도 일반 영상보다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단기적인 후원·광고 수익뿐 아니라, 채널 자체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구독자 증가로 인해 채널 전체의 기본 조회수와 도달 범위가 함께 커지면서, 향후 업로드되는 모든 콘텐츠가 지속적인 수익 자산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무형의 자산 가치는 단순한 금액 환산을 넘어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재환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로부터 4억여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는 사실을 영상을 통해 알렸다.
그는 “맨 처음 백종원을 다루게 된 건 가맹점주들에 대한 연민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맹점주들은 백종원이 아니라 내게 소송을 걸었다”고 호소하면서, “막상 점주에게 소송을 당하니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는지 허탈하기까지 하다”고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김 씨의 호소 영상에는 그 동안 가맹점주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에 대한 언급과 프랜차이즈 발전을 위한 기부나 환원 같은 언급은 없고, 본인에게 소송을 할게 아닌 백종원에게 소송을 해야 한다는 호소만 있었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허위 및 조작 정보를 온라인에 유통할 시 피해액의 최대 5배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한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이 올해 7월7일 시행을 앞두면서, 타인을 해할 의도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이버레카 유튜버에 대한 소송 및 배상 청구가 늘어날 분위기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비방성 영상을 통해 개인적 이익을 취한 유튜버들을 상대로, 이른바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으로 불리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 이후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재환 씨를 상대로 한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가 게시한 백종원 관련 영상 29편에 대해 각 영상별 내용과 표현을 분석하는 작업을 이미 마쳤다”며, “이를 토대로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여부 등을 검토해 수십 건에 달하는 민·형사상 고발 및 소송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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