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은퇴해도 바쁘네.
LA 다저스 223승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8)가 은퇴 후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커쇼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미국 대표로 깜짝 출전한다. 코칭스태프가 아닌 선수다. 현역 시절 꿈꿨던 WBC 출전이 마침내 성사됐다.

커쇼는 이를 위해 몸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 미국의 마운드 로스터가 화려하다. 실질적으로 커쇼의 등판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B조의 미국은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와 1라운드서 맞붙는다. 커쇼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전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WBC가 현역의 마지막 무대다. 그리고 WBC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으로 ‘제2의 삶’에 도전한다. NBC스포츠의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애널리스트 합류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9일(이하 한국시각) 커쇼가 조이 보토, 앤서니 리조와 함께 해설위원으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NBC 스포츠 총괄 프로듀서 샘 플러드는 "야구를 특별하게 만드는 선수, 팀, 모든 것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세 명의 스타 클레이튼, 앤서니, 조이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개막일을 시작으로 각 애널리스트의 독특한 인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은 작년까지 ESPN이 담당했지만, 올해는 NBC가 맡는다. 커쇼는 중계방송에 직접 투입되는 해설위원이 아닌, 경기 전 애널리스트다. 국내 스포츠케이블방송사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출연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어쨌든 생방송에서 마이크를 잡고 야구 얘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이라고 봐야 한다. 다저스에서 은퇴하고 자연스럽게 지도자로 변신할 줄 알았지만, 의외의 행보다. 해설을 맡으면 야구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기 마련이다.
ESPN에 따르면 아직 커쇼가 언제 어떤 경기 분석으로 데뷔전을 치를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커쇼가 다저스 경기의 분석을 맡을 수 있느냐다. 아무래도 다저스 선수들을 평가하고 얘기하는 게 편할 것이다. 촌철살인의 한 마디가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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