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천하제빵'이 화제성과 논란 사이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MBN 베이커리 서바이벌 '천하제빵: 베이크 유어 드림'(이하 '천하제빵')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프로그램 기획 방향을 두고 비판적 반응도 적지 않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표방하며 출발했지만 오히려 비교 대상이 되면서 기대 대비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천하제빵'은 1회 시청률 2%, 2회 2.7%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한국 TV쇼 부문 일일 1위에도 오르며 디저트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다만 화제성과 별개로 기획 방향을 둘러싼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문제는 심사위원 구성이다. 이석원 명장, 프랑스 '올해의 파티시에' 셰프 김나래, '나폴리 맛피아' 셰프 권성준, 브랜드 전문가 노희영, 그룹 오마이걸 미미 등 총 5명의 심사위원 체제와 특정 라운드에서는 MC 이다희까지 심사를 진행한다. 이에 시청자들은 심사 기준이 분산된다고 비판을 표출했다. 여기에 일부 심사위원의 전문성 문제까지 거론되는 중이다.

또한 서바이벌 예능 최초로 '심사 거부' 사례까지 나오며 논란은 커졌다. 방송에서 '해외 대회 우승자 제조기'로 불리던 셰프 오세성이 정식 심사 없이 탈락한 것. 심사위원들은 그의 디저트를 보자마자 표정을 굳혔다. "더 이상 심사할 필요가 없다"는 냉정한 한마디에 결국 탈락 처리됐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쓰던 것과 오븐 사양이 달라 문제가 생겼다. 그래도 평가는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빵의 특성상 긴 제작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서바이벌 형식과 충돌한다는 지적이다. 실력 발휘 과정을 충분히 보여주기 어렵고 완성도 높은 대결 구성이 힘들다는 의견도 나온다. 게다가 이미 지역에서 브랜드를 구축한 제빵업체를 대상으로한 리브랜딩 콘셉트의 적절성 역시 논쟁 대상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기술과 맛, 사업성, 대중성 등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구성했다"며 "시청자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출연진의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초반 화제성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기획 방향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천하제빵'이 논란을 극복하고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일시적 화제에 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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