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과 2018 평창 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이 다시 한번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쓰러졌다. 십자인대 부상을 안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입상에 실패했다.
본은 8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시작 약 13초 만에 사고를 당했다. 힘차게 출발했으나 레이스 초반 깃대에 부딪혀 몸의 중심을 잃었고,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결국 경기 재개가 어렵다고 판단돼 닥터 헬기를 타고 이송됐다.
네 번째 올림픽 메달 꿈을 접었다. 그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여자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여자 활강에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낸 슈퍼스타다.
2018 평창 올림픽을 마친 뒤 2019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난해 복귀를 선언했고, 이번 올림픽 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벌어진 월드컵 경기에서 크게 다쳤고,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이 무리로 비쳤다. 올림픽 개막 일주일을 앞에 두고 크게 다쳐 올림픽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역 복귀 후 이번 올림픽만 바라본 본은 놀라운 의지를 드러내며 올림픽에 나섰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았으나 경기에서 또다시 불의의 사고를 겪으며 아쉽게 퇴장했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활강에서는 미국의 브릿지 존슨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존슨은 1분36초10의 기록으로 시상대 최고 자리를 점령했다. 독일의 엠마 아이허가 1분36초14로 은메달, 이탈리아의 소피아 고기아가 1분36초69로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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