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서 살살 해라” KIA 코치의 농담, 호주 유격수 배출구단…데일보다 김도영, 팔은 안으로 굽는다[MD아마미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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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WBC서 살살 해라.”

KIA 타이거즈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26)이 호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선발됐다. 데일은 이미 지난달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출국을 하면서 2월28일에 호주대표팀에 합류한다고 소개했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지난 6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만난 데일은 “호주를 대표해 WBC에 가는 건 영광이다. 가서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KIA를 대표하는 선수, 호주를 대표하는 선수다. 주전 유격수로 뛴다고 들었고,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니까 2루수, 3루수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데일에 대한 구단 내부의 평가가 상당하다. 희망이 싹트는 스프링캠프라고 하지만, 기름기를 빼고 보고 들어봐도 데일이 좋은 선수라는 정황이 드러난다. 자세가 좋다는 얘기가 계속 나온다. 실제 호주대표팀 합류하기 전에 미리 수비 및 주루 작전훈련을 집중적으로 소화하며 KIA 국내선수들과 합을 집중적으로 맞춰간다.

김도영과 김선빈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다. 김선빈은 미국, 일본, 호주를 두루 경험한 선수가 한국야구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대단하다며 칭찬했다. 아울러 김선빈은 실전을 봐야 알겠지만, 데일의 수비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범호 감독은 데일이 최소 타율 2할6~7푼에 15홈런 안팎을 때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지어 리드오프를 맡길 계획을 세웠다. 리드오프까지 해내면 박찬호(두산 베어스)를 완벽하게 대체하게 된다. 그런 데일이 WBC 출전을 확정했다고 하자 웃으면서 “우리 WBC에 1명 보내는 것 아니다. 2명이예요”라고 했다.

데일이 호주를 대표해 WBC에 간다고 하자 구단 사람들도 일제히 축하했다. 구단은 SNS를 통해 특별히 축하 메시지까지 남겼다. 그러자 데일은 웃더니 “코칭스태프가 나보고 WBC 가서 살살하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농담이지만 뼈 있는 발언이다.

한국과 호주는 3월9일, 1라운드 C조 최종전을 갖는다. 올 시즌 KIA 좌측 내야를 책임질 김도영과 데일이 조국의 명운을 걸고 맞대결한다. 김도영은 주전 3루수, 데일은 주전 유격수다. KIA 코치도 한국 사람이기에, 당연히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

제리드 데일/KIA 타이거즈

사실 한국과 호주의 맞대결은 상황에 따라 조 2위 결정전이 될 수도 있다. 만약 한국이 대만에 질 경우, 이 경기의 중요성은 더더욱 커질 전망이다. 선수 출신 구단 한 관계자는 한국이 정신 바짝 차리고 잘 준비하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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