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재 형 볼넷이 많이 아까웠다” 김서현 10.1 SSG전 대참사 심경고백…현원회·이율예 ‘충격 피홈런’은 그 다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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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플레이오프(PO) 4차전 경기. 한화 김서현이 6회말 2사 2루에 삼성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교체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준재 형 볼넷이 많이 아까웠다.”

김서현(22, 한화 이글스)이 지난 6일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 2025년 10월1일 인천 SSG 랜더스전 9회말 2사에 터진 대참사를 돌아봤다. 한화는 그날 9회초까지 5-2로 앞섰다. LG 트윈스가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패배하면서, SSG를 잡으면 1위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성사될 가능성이 컸다.

18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9회초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결과는 모든 사람이 알다시피 SSG의 9회말 극적인 6-5 역전승. LG는 한화의 충격적 대역전패로 앉아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고, 한화는 플레이오프 직행에 만족해야 했다. 대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마무리 김서현에겐 야구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당시 김서현은 선두타자 채현우를 2루 땅볼, 고명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단 1개가 남은 상황. 그러나 대타 류효승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현원회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SSG랜더스필드의 공기가 확 달라졌다.

여전히 한화의 5-4 리드. 그러나 후반기에 거듭된 부진으로 자신감과 멘탈이 깨진 김서현에겐 버거운 순간이었다. 정준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율예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포수 이재원이 마운드에 올라와 김서현을 다독였다.

그러나 끝내 비극이 일어났다. 볼카운트 1B1S서 3구 151km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펀치력 좋은 이율예가 끝내기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올해 정규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가장 쇼킹한 뒤집기 드라마였다.

김서현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심지어 네이버 K-베이스볼시리즈까지 부진이 이어졌다. 끝내 WBC대표팀 명단에서도 빠졌다. 1월 초에 녹화한 이 방송은, 녹화 당시에도 이미 3개월이 지난 시점. 김서현은 한동안 SSG 대참사 영상을 다시 보지 않았다고 했다. 친구들이 놀리기 위한 목적으로 돌려보자 어쩔 수 없이 다시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서현은 “원인을 생각할 경황이 없었다. 그 경기가 끝나고 나서 아무런 생각을 안 했다. 멀리하고 싶었다. 좀 지나고 난 뒤 친구들끼리 있는데 (그 경기 영상을)보길래 보게 됐다. 준재 형 볼넷이 많이 아까웠다”라고 했다.

현원회에게 내준 투런포까지는 그렇다고 쳐도, 정준재에게 도망가는 투구를 할 게 아니라 경기를 마무리하는 공격적인 투구가 필요했다는 후회다. 물론 한화는 지난 시즌 김서현의 33세이브가 없다면 절대 통합 준우승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SSG전 대참사로 김서현이 얻어야 할 교훈도 반드시 있다.

윤석민은 안 좋게 끝난 경기를 빨리 잊는 것도 필요하지만, 왜 안 좋았는지 분석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장기레이스에서 어차피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 좋을 때 오르는 날보다 훨씬 많으니, 안 좋을 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래퍼토리를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18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김서현이 9회초 2실점한 뒤 강판되고 있다./마이데일리

윤석민은 선발과 마무리를 모두 해봤고, 무수한 실패도 해본 투수다. 김서현의 마음을 십분 이해했다. 과거보다 야구장에 팬이 더 많이 오니 못했을 때 욕을 더 많이 먹는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서현도 “그게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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