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못 잡을 것 같은데…낚시줄만 몇 번 끊어먹는지 몰라요” KIA에 김태공은 없다? 성적만 잘 낚으면 됩니다[MD아마미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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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못 잡을 것 같은데…”

KIA 타이거즈가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는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다. 실제 바다와 산의 조화가 예술이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섬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 그러나 선수들이 휴식일에 딱히 할 일이 없다.

김선빈/KIA 타이거즈

대다수 선수는 숙소에 틀어박혀 잠을 자거나 OTT 시청 등을 한다. 일부는 숙소 근처의 마트에 삼삼오오 모여 간식을 먹는다. 맛집 탐방을 하는 선수들도 더러 있지만, 1차 캠프가 강도가 비교적 높아서 조용히 휴식하는 분위기다.

이색적 행보를 하는 선수들이 있다. 베테랑 김선빈(37)과 외야수 김석환(29), 포수 한준수(28)다. 포지션이 다른 이들은 이미 휴식일마다 모여 바다 낚시를 떠난다. 아마미오시마에는 배를 타고 나가서 즐길 수 있는 낚시 코스가 있다. 낚시인들에겐 ‘행복 로드’다.

김선빈, 김석환, 한준수는 배를 타고 낚시까지는 하지 않고,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긴다. 마침 KIA 선수단 숙소 바로 옆에 소형 항구가 있다. 오키나와까지 편도 10시간 걸리는 여객선도 정기적으로 다닌다. 이들이 그곳에서 낚시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미오시마의 좋은 환경을 십분 활용하는 건 확실하다.

김선빈은 5일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할 게 일단 없고 하다 보니까, 석환이랑 준수한테 쉬기 전날이랑 쉬는 날 낚시하는 게 어떠냐고 얘기를 했다. 또 석환이가 낚시를 좀 좋아해서 아이디어를 냈다”라고 했다.

재밌는 건 세 번이나 낚시를 나갔는데 아직 세 사람이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선빈은 웃더니 “진짜 바람만 맞고 있어요. 한 세 번 나갔는데 시간은 잘 간다. 한번 갈 때 4시간씩 하고 그런다. 혼자 하면 지루한데 애들이랑 얘기도 하면서 하다 보니 그렇게 지루하지 않다. 야구 얘기도 하고 이것저것 얘기도 한다”라고 했다.

KIA는 3일 훈련-1일 휴식 스케줄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6일까지 훈련하고 7일은 휴식일이다. 그래서 이들 3인방은 6일 훈련 직후 또 낚시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불청객이 이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새벽부터 8일까지 계속 비가 내린다.

김선빈은 “이미 내일(6일) 또 나가기로 얘기 끝내놨어요. 비와도 바람만 안 불면 나갑니다”라고 했다. 그래도 고기를 잡아야 더 즐겁지 않을까. 김선빈은 “못 잡을 것 같은데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낚시줄만 몇 번 끊어먹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김선빈/KIA 타이거즈

아무렴 고기를 못 낚으면 어떤가. 올해 팀과 개인성적만 잘 낚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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