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메이저리그 쇼케이스의 기회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KBO가 6일 발표한 한국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30인 최종명단에 문동주(23, 한화 이글스)가 빠졌다. 문동주는 최근 어깨가 좋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의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으로 불펜투구를 하지 못한 채 쉬고 있었다.

결국 한화는 이 같은 사실을 KBO에 공유했고, 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문동주를 빼고 예비명단을 활용해 새롭게 30인 엔트리를 작성, 전달했다. 문동주의 이탈은 선발투수가 귀한 한국에 큰 타격이다. WBC 1라운드는 선발투수의 중요성이 크지 않긴 하다. 개인당 최다 65구 투구밖에 못한다. 그래서 경기당 선발투수가 2명씩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문동주는 150km대 중반의 빠른 공을 뿌리는, 구위형 선발투수다. 2025시즌을 기점으로 또 한번 스텝업 했다. 포크볼을 확실하게 익히면서 포심과 커브의 위력마저 배가됐다. 전체적으로 제구력과 커맨드도 아주 좋아졌다.
때문에 문동주 개인적으로선 이번 WBC를 통해 세계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펼칠 수 있는 기회였다. 본인은 언급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투수로 분류되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아프면 절대 안 된다. 본인도 한화 이글스도 큰 손해다. 한화는 올해 대권에 도전하고, 문동주의 역할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이 안다. 대표팀만 해도 WBC만큼 다가올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중요하다. 문동주는 항저우대회서 병역특례를 받았지만, 후배들의 ‘병역 브레이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유력한 후보다.
강행군을 펼쳐야 하는 상황서, 부상으로 삐걱한 것 자체가 유쾌하지 않다. 일단 언제까지 쉬면 되는지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오지 않은 상황.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향후 문동주의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변수는 타자가 아닌 건강이라고 봐야 한다. 건강하면 어떤 타자든 압도할 위력이 있다.

한편, 메이저리거 출신 강정호(39)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Kang’을 통해 문동주가 일본전에 선발투수로 나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문동주가 기복은 있지만, 특유의 강력한 구위로 일본타선을 긁으면 일본도 당황할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그 바람은 허무하게 산산조각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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