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솔로지옥 봐요.”
KIA 타이거즈는 7일이 휴식일이다. 6일 훈련을 오전에 밀도 높게 소화한 뒤 오후부터 1.5일간의 휴식에 들어갔다. 이번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는 예년의 그것에 비해 확실히 강도가 높다. 선수 일부는 야간훈련까지 하기 때문에, 꽤 피곤한 일정이다. 비가 자주 내리지만 실내연습장이 좋아서 훈련 진행에 큰 문제가 없다.

6일 만난 김도영에게 휴식시간에 뭘 하는지 물었다. 돌아온 답은 ‘솔로지옥’이었다. OTT 넷플릭스의 솔로지옥5는 지난달 말에 공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도영은 점심 식사를 하고 숙소에 들어가면 밀린 솔로지옥을 시청한다고 했다.
아마미오시마는 즐길 거리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삼삼오오 식사를 하러 나가거나, 편의점에 모여 간식을 사먹는 게 전부다. 대다수 선수가 방콕하고 휴식한다. 나성범은 사우나를 이용한다고 했고, 최지민 등 몇몇 활발한 선수들은 아마미오시마 관광에 나선다고 했다. 김선빈이 이끄는 화제의 ‘낚시원정대’도 빼놓을 수 없다.
김도영은 방콕파다. 솔로지옥5의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언급하기도 했다. “패널의 입장에서 본다”라고 했다. 말이 나온 김에 그의 그라운드 밖 ‘갓생’을 조금 알 수 있었다. 우선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공개된대로, 김도영은 올 겨울 광주애서 자취를 한다. 부모님과 줄곧 함께 살아왔지만, 자취는 김도영의 로망이었다.
김도영은 “인스타에 그런 게 많이 뜬다. 갓생 브이로그를 보고 너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재활하면서 느꼈는데, 수면이 많이 중요하다. 강아지와 본가에서 살았는데, 아침에 짖을 때도 있다. 내가 잠귀가 좀 밝아서 짖을 때 깨니까 좀 힘들었다.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지만, 힘드니까 핑계를 대게 된다”라고 했다. 혼자 살다 보니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고 한다.
재활하면서 국내로 혼자 여행도 가봤다고 했다. 김도영은 “일탈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그냥 혼자 여행도 가봤다. 시즌 아웃 판정 받고 너무 힘들었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갑자기 짐 싸서 여행 가보니 좋았다”라고 했다.
특별한 취미도 생겼다. 맨발걷기, 일명 ‘얼싱’이다. 김도영은 “이번에 새롭게 루틴화 한 게 얼싱이다. 혈액순환에 좋다. 작년 시즌 후반, 재활 막바지부터 계속 해왔다. 여기서도 하고 있다. 저녁에 혈액순환 한번 하고 잠을 잔다. 해보니 기분이 좋다. 자주할 것 같다”라고 했다.

KIA가 아마미오시마에서 사용하는 숙소 바로 뒤에는 육상 트랙이 있다. 새벽에 달리기를 하는 선수도 더러 있다. KIA 숙소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숙소를 둔 기자도 아침에 이곳에 와서 달리기를 하고 있다. 알고 보니 김도영은 일과를 마친 뒤에 이곳을 이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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