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가 새로운 네오 프레임 점핑 아워(Neo Frame Jumping Hour)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신제품 ‘네오 프레임 점핑 아워’는 1930년대 유선형(Streamline) 디자인 운동에서 영감을 받은 직사각형 시계로, 오데마 피게가 1929년 선보였던 전신 모델 1271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건축과 시계 제작, 예술 사조가 교차하던 1930년대의 디자인 코드를 계승하면서도, 최신 가공 기술과 인체공학적 개선을 더해 오늘날의 기준에 부합하도록 완성됐다. 길게 뻗은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는 케이스 디자인은 당시의 속도감과 현대성을 상징하는 유선형 모더니즘의 정수를 담고 있다.
케이스는 러그를 제외하고 가로 34.6mm, 세로 34mm 크기로 제작됐다. 18캐럿 핑크 골드 소재의 직사각형 케이스 양측에는 각각 여덟 개의 둥근 주름 장식이 더해졌으며, 이 장식은 뾰족한 러그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역학적인 인상을 강조한다. 해당 모티프는 케이스백과 크라운, 진동 추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시계 전반에 걸친 시각적 통일성을 완성했다.
다이얼은 블랙 PVD 처리된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한 투톤 구조로 설계되어 골드 프레임으로 둘러싸인 두 개의 창을 통해 검은색 바탕 위에 흰색으로 인쇄된 시와 분을 표시하며, 6시 방향에는 핑크 골드 색조의 오데마 피게 시그니처가 배치됐다. 겉보기에는 간결하지만, 사파이어 다이얼은 방수 성능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접착 및 조립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적인 압입 방식이 아닌 사파이어 크리스털에 다이얼 플레이트를 접착한 뒤 케이스에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20m 방수 성능을 구현했다.
새롭게 제작된 크라운은 태엽을 감는 과정에서의 편안함을 높이는 동시에 세련된 외관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착용감 역시 현대적으로 개선됐다. 오데마 피게 디자인 팀이 고안한 질감 모티프가 적용된 블랙 송아지 가죽 스트랩으로 케이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빈티지 감성을 한층 강화한다.
무브먼트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 칼리버 7122는 로열 오크 ‘점보’에 사용된 칼리버 7121을 기반으로 개발된 오데마 피게 최초의 셀프와인딩 점핑 아워 무브먼트다. 시침이 정각에 즉시 점프하는 순간 점핑 아워 방식과 분 표시가 연속적으로 이동하는 트레일링 미닛 방식을 결합해 가독성과 기계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5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특허받은 충격 흡수 시스템을 적용해 일상적인 충격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시 디스크는 티타늄, 분 디스크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을 통해서는 코트 드 주네브와 새틴 브러시 마감, 세로 홈 장식이 더해진 진동 추가 어우러진 무브먼트의 정교한 마감을 감상할 수 있다. 오데마 피게 뮤지엄 및 헤리티지 디렉터 세바스티앙 비바스는 “1920년대 브랜드가 점핑 아워 손목시계를 최초로 개발했던 선구적 역할에 대한 헌사”라고 설명했다.
점핑 아워는 17세기 야간 시계에서 시작돼 20세기 초 손목시계로 발전한 전통적인 시간 표시 방식이다. 오데마 피게는 1920년대부터 이 컴플리케이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독창적인 디자인 실험을 이어왔고, 네오 프레임 점핑 아워는 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사례로 평가된다.
일라리아 레스타 오데마 피게 최고경영자는 “과거에 뿌리를 두되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브랜드 철학을 구현한 모델”이라며 “상징적인 시계를 첨단 기술로 재해석해 풍부한 시계 제작 유산에 경의를 표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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