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예상대로 타릭 스쿠발(3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이겼다.
MLB.com, 디 어슬래틱 등은 6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스쿠발이 연봉조정위원회에서 디트로이트를 이겼다고 보도했다. 스쿠발은 3200만달러를 올 시즌 연봉으로 원했고, 디트로이트는 1900만달러를 제시했다. 무려 1300만달러라는 역대급 격차.

결국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쿠발이 이겼다. 미국 언론들은 디트로이트의 1900만달러 책정이 너무 짜다고 평가했고, 연봉조정위원회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스쿠발은 연봉조정위원회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스쿠발은 우선 연봉조정위원회를 통해 연봉이 책정된 선수들 중 역대 최고금액을 받게 됐다. 3100만달러의 후안 소토였다. 종전 투수 역대 최고금액은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1975만달러였다. 또한, 스쿠발의 작년 연봉은 1015만달러였다. 무려 2085만달러가 올랐다. 이는 960만달러 인상의 제이콥 디그롬을 넘어 역대 최고다.
결국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승리다. 보라스는 5년의 서비스 타임을 가진 선수가 중재를 통해 결정된 계약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모든 선수와 계약을 비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BA(메이저리그 노사협정)에 있는 내용이다.
올 시즌 스쿠발의 연봉 32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전체 16위다. 어지간한 FA 선수 1명보다 많은 금액을 받는다는 얘기다. 이는 다시 말해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거나, 디트로이트로부터 트레이드를 한 팀이 다년계약을 맺을 경우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보유한 역대 투수 최고대우, 12년 3억2500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디 어슬래틱도 스쿠발이 결국 야마모토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팀은 LA 디저스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스쿠발은 다저스 트레이드설이 파다하다. 디트로이트는 더 이상 스쿠발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올 시즌 어느 순간에 트레이드로 넘길 가능성이 크다.
현행 CBA는 12월2일에 끝난다. 구단주들은 하드캡을 원하고, 선수노조는 파업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파업이 되면 FA들의 협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다저스가 스쿠발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경우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 했던 것처럼 다년계약으로 묶을 가능성이 크다.
단, 다저스로서도 스쿠발의 올해 연봉이 1900만달러가 아닌 3200만달러라는 것 자체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어쨌든 이 팀은 팀 페이롤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다저스와 보라스의 2라운드가 흥미로울 듯하다.

디 어슬래틱은 스쿠발의 이번 연봉중재 결과가 또 다른 메이저리그 최고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피츠버그도 향후 스킨스가 연봉중재자격을 얻으면 피곤해질 수 있다. 재정이 넉넉지 않은 구단이 괴물을 보유하면 그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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