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정원 기자] "펑크 나더라도."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일찌감치 베테랑 투수 문승원에게 미안함을 전달했다.
문승원은 2021시즌이 종료 후 박종훈과 함께 KBO리그 최초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문승원은 SSG와 5년 총액 55억원에 계약했다.
문승원은 배명고-고려대 출신으로 2012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았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을 거쳐 2018시즌 31경기 8승 9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4.60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린 문승원은 2019시즌 26경기 11승 7패 2홀드 평균자책 3.88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2022시즌 23경기 1승 1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5.11, 2023시즌 50경기 5승 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5.23, 2024시즌에는 62경기에 나와 6승 1패 20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다. 데뷔 첫 20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불펜이 아닌 선발로 돌아왔지만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다. 23경기 4승 7패 평균자책 5.13 이었다.

그렇다면 2026시즌 보직은 무엇일까. 일단 선발은 아니다. SSG는 미치 화이트, 김건우, 앤서니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 김광현으로 이어지는 5선발 로태이션이 짜여졌다. 문승원은 롱릴리프로 준비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이숭용 감독은 "승원이는 롱으로 생각하고 있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최)민준이와는 그렇게 가려고 한다"라며 "승원이는 선발로 안 쓴다. 군필 선발을 찾아야 한다. 펑크가 나더라도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승원이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만약 또 5선발에 들어가면 우리 팀 방향성과 안 맞는다. 베테랑 선수들과 밥 먹을 때도 이야기를 했다. 미안하지만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다고, 대신 오래 하자고 했다. 아직까지는 경쟁력이 있다. 오래 할 수 있는 걸 고민하려고 한다. 승원이는 야수로 따지면 오태곤 같은 소금 같은 역할을 할 거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문승원은 팀이 필요할 때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디든 나섰다. 과연 2026시즌에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KBO 통산 316경기 53승 60패 25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 4.66을 기록 중인 문승원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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