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가 젊은 투수진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 나섰다.
NC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1월 24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트레드 애슬레틱스에 김녹원, 김태훈, 이준혁을 파견했다.
트레드 애슬레틱스는 투수 전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트레이닝 아카데미로 메이저리그(MLB) 선수를 비롯한 여러 프로 단체 선수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다.
세 선수는 현지 전문 코치진과 함께 투구 메커니즘 개선, 구속 및 구위 강화, 부상 방지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더로 지명된 김녹원은 지난해 1군에 데뷔해 선발 기회를 얻었다. 21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6.56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구종 다양화를 연습했다. 김녹원은 "훈련 기간 동안 구종 간 피치 터널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다음 구종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에 사용할 루틴을 확립하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삼았고, 현재는 캠프 기간 동안 그 루틴을 정착시키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수확은 새 주무기다. 그는 "기존에는 서클 체인지업이 주무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했다. 그게 고민이었다. 트레드에서 킥 체인지업을 새롭게 배웠고 지금 계속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고 구속은 70~80% 강도로 145km까지 나왔다.
김녹원의 모습을 지켜본 이용훈 QC 코치는 "김녹원은 전반적인 부분에서 많은 향상이 있었고, 특히 구종 구성과 피칭 디자인 측면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또 김경태 투수 코치는 "김녹원운 킥 체인지업을 새롭게 익혀왔고, 해당 구종의 가치가 점차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커브 역시 투구 방법을 일부 조정하면서 관련 수치가 상당히 개선됐다. 전반적인 흐름을 볼 때, 김녹원은 선발 경쟁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눈을 반짝였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7순위로 NC에 입단한 김태훈은 지난해 18경기 평균자책점 5.21의 데뷔 시즌 성적을 올렸다.
김태훈은 미국에서 투구 동작 교정을 하고 왔다. 그는 "트레드 애슬레틱스를 방문하기 전에는 직구를 던질 때와 변화구를 던질 때의 모습에 차이가 있었다. 변화구를 던질 때, 직구보다 더 세게 던져보라는 피드백을 받고 이를 적용해 보았는데, 스피드가 향상되었고 여러 데이터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슬라이더를 보다 더 가다듬는데 집중했다. 그는 "현재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다루고 있으며, 캠프 기간 동안 2구종인 슬라이더를 보다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케줄에 맞춰 몸 상태를 관리해온 덕분에 컨디션도 좋고, 피칭할 때 몸이 금방 올라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서 80% 힘으로 피칭했는데 최고 구속 146km가 찍혔다.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왔다.
김태훈에 대해 이 코치는 "김태훈은 어린 나이임에도 피지컬이 뛰어나고 평균 구속도 빨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 투수코치는 "현재 자신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 선수 중 맏형 이준혁은 구종 변화를 연마했다. 2022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이준혁 역시 지난해 1군 무대를 밟았다. 25경기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30을 마크했다.
이준혁은 꾸준함을 강조했다. 그는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 특히 매일 100%를 쏟아부을 수는 없기 때문에, 몸에 힘을 줘야 할 때와 회복에 집중해야 할 때를 확실히 구분하는 법을 비시즌 동안 익혔다. 현재 캠프에서도 이 부분을 적용해 훈련에 임하고 있고, 그 덕분에 지금 당장 시합에 나가도 무리가 없을 만큼 몸 상태가 좋다"고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피칭 디자인에도 변화를 꾀했다. 그는 "기존에는 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지만,포심이 타자를 이겨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이용훈 QC 코치님과 현지 코치진과 조율을 통해 포심을 투심으로 바꿨다"고 했다.
이어 "가장 약한 구종이 체인지업이라고 판단해 과감히 빼고, 대신 슬라이더를 종 방향과 횡 방향으로 나눠 던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캠프에서 이준혁의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70~80% 강도로 던진 것이다.
이 코치는 "자신의 피칭 유형과 강점을 명확히 파악하면서 새로운 피칭 디자인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피칭 디자인과 구종을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돌아왔다. 첫 피칭에서는 시차 적응 영향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두 번째 피칭부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