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비트코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7만달러 선을 이탈한 데 이어 국내 원화 시장에서도 1억원선을 내주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한때 8900만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치를 다시 쓰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6% 내린 91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1시50분께 1억원선이 붕괴된 이후 하락 압력이 이어지며 장중 저가 기준 89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거래대금은 1조3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하락은 글로벌 달러 기준 약세가 원화 시장으로 전이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6만2366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43%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7만달러 선을 하회했다. 연초 대비 하락률은 20%를 넘어섰고, 지난해 10월 고점과 비교한 낙폭도 40%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같은 비트코인 급락 여파는 알트코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14.75% 하락한 1831달러를 기록했으며, 리플(XRP)(-21.85%)과 솔라나(-20.64%), 도지코인(-17.86%)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두 자릿수 낙폭을 나타냈다.
반면 테더(USDT)와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 안팎의 가격을 유지하며, 급락 국면에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유동성 축소 우려가 가상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저점 매수를 노린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청산이 이어지며 하락 압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최근 한 달간 약 2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조정은 단순한 가격 하락을 넘어 가상자산 시장을 지탱해왔던 "서사"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결이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나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위기 국면에서 기술주와 동조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 책임자는 미 경제방송 CNBC를 통해 "7만달러는 비트코인의 핵심 심리적 지지선이었다"며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6만~6만5000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도 "이번 조정은 단순 가격 하락이 아니라, 그동안 시장을 떠받쳐온 기대와 서사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체감 충격이 크다"며 "당분간은 방향성을 섣불리 단정하기보다 변동성 자체를 관리해야 하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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