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손아섭은 KBO 안타왕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KBO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나고도 자유계약선수(FA) 중 유일하게 어떤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던 손아섭. FA 미아 위기의 선수가 손아섭이라는 게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손아섭이 누구인가. 개성중-부산고 졸업 후 2007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29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멤버로 자리 잡은 손아섭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선수. 2024년에 부상으로 100안타가 끊겼지만, 그래도 그의 안타 기록은 늘 놀라움을 자아냈다. 역대 최초 9년 연속 150안타, 9년 연속 3할 타율, 최연소/최소 경기 2000안타 기록을 가지고 있다.
KBO 통산 2169경기에 나와 2618안타 182홈런 1086타점 1400득점 타율 0.319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KBO 역대 최다안타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KBO에서 유일하게 3000안타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이는 선수. 그뿐만 아니라 골든글러브 6회, 최다안타 1위 4회, 타격왕 1회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또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손아섭의 존재감은 미비했다. 2024시즌 도중에 입은 무릎 부상이 영향일까. 2025시즌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를 거치면서 111경기 107안타 1홈런 50타점 39득점 타율 0.288을 기록했다. 한화는 트레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주면서까지 손아섭을 데려왔지만 손아섭은 한화에서 35경기 35안타 1홈런 17타점 18득점 타율 0.265에 머물렀다.

FA 시장 개막 이후 한화는 강백호에게 4년 최대 총액 100억을 투자했다. 강백호와 포지션이 겹치기에, 또 성적이 애매한 반년 뛴 선수에게 대형 금액을 투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건강한 손아섭은 매력적이지만 해가 지날수록 수비 이닝도 줄고, 장타력도 떨어지는 사실상 지명타자 전문 선수에게 거액을 주기에는 쉽지 않았다. 타팀 역시 전년도 연봉의 150%인 7억 5000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했기에 쉽게 다가갈 수 없다.
결국 손아섭은 1월은 물론 2월에도 쉽게 계약을 하지 못했고, 대부분의 구단이 출국한지 2주가 지났을 떄야 한화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에 계약했다.
손아섭은 "다시 저를 선택해 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 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화 구단은 "손아섭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타격 능력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지만 손아섭은 1군 캠프가 아닌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2월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합류하는 1군 선수단과 함께 할지도 모른다.


98억, 64억의 FA 계약을 체결했던 손아섭이지만 이번에는 1억 계약에 그쳤다. 그래서 2026년 손아섭 활약이 궁금하다. 어떤 활약을 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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