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정원 기자] "크게 될 놈인가 보다."
SSG 랜더스 신인 투수 김민준은 벌써부터 이숭용 감독과 경헌호 투수코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민준은 포하중-대구고 출신으로 지난해 9월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SSG 지명을 받았다. 대구고 3학년 때 10승 무패 평균자책 2.16 104탈삼진을 기록했다.
SSG는 "김민준은 최고 구속 152km를 찍는 파이어볼러로,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겸비해 향후 청라돔 시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준수한 신체 조건과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우완 투수로 경기 운영에서 안정감이 돋보인다. 올 시즌 내내 꾸준히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특히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한 스플리터 구사력이 뛰어나 삼진율이 확실히 검증됐다"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준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유일 신인 선수다. 이숭용 감독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불펜 피칭을 시작해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아프지만 않으면 재미있게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하며 스프링캠프 포함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준은 처음으로 해외에 나갔다. 여기서 빠르게 적응하면서 프로 무대에 녹아들고 있다.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5일 플로리다에 온 후 처음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이숭용 감독, 경헌호 투수코치가 모두 보는 앞에서 직구 25개를 던졌다.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았다.
경헌호 코치는 "신인이 처음 불펜 피칭을 한다고 하면 흥분되고, 오버 페이스도 할 법하다. 그런데 몸 상태도 잘 유지하고 있고, 괜찮은 것 같다. 생각보다 성격이 굉장히 차분하고 공이 좋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기대했다.
이숭용 감독은 "원래는 플로리다에 안 데려올 생각도 했다. 그런데 경헌호 코치가 보고 싶고, 데려가야 된다고 하더라. '민준이가 안 좋으면 어떡할래?'라고 했는데 같이 귀국하겠다고 하더라. '그 정신 상태 좋다'라고 했다"미소 지었다.
이어 "오늘 처음 던지는 걸 봤는데 재밌게 다가왔다. 마운드 올라가서 민준이를 보니 신기하더라. 마운드에 올라가니 크게 느껴졌다. '이놈이 크게 될 놈이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평상시에는 어리게만 보였는데 마운드에 오니 전혀 다른 느낌이 있더라. 마운드만 올라가면 확 바뀐다고 하는데, 괜찮을 것 같다. 면담을 해보면 숙맥 같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마운드에서는 파이터 기질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구고 선배 이로운을 비롯해 조병현 등 젊은 투수들이 일찍 자리를 잡은 SSG다. 김민준도 SSG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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