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2618개)를 때려낸 손아섭(38)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차디찬 겨울을 보냈다. 이제 대굴욕을 씻어야 한다.
한화는 5일 "손아섭과 FA 계약했다"며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원이다"고 밝혔다.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난 뒤에도 갈 곳을 찾지 못하던 손아섭은 충격적인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두 차례의 FA를 통해 162억 원을 거머쥐었던 모습은 없다. 첫 FA 당시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총액 98억원에 잔류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두 번째 FA에선 4년 64억원에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세 번째 FA는 냉혹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와 급격히 줄어든 장타력, 수비 범위 한계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한화가 강백호를 100억 원에 영입하면서 손아섭이 설 자리는 사라졌다. 지명타자 자리가 겹치기 때문이다. 결국 5억 원이었던 연봉은 80%가 삭감된 1억 원이 됐고, 보장 기간도 단 1년에 그쳤다.

이제 그는 서러움을 딛고, 자신이 여전히 경쟁력 있는 타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손아섭은 내일(6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2군) 캠프에 합류한다. 1군이 아닌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 또한 현재 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손아섭은 최소한 3할 이상의 타율, 높은 출루율까지 '출루 머신'의 면모를 다시 입증해야 한다. 그래야 강백호, 페라자 등 여러 선수들과 경쟁에서 틈이라도 파고들 수 있다.
과연 손아섭은 '1억 원의 자존심'을 걸고 다시 한번 불꽃을 태울 수 있을까. 그의 방망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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