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9위 탈출→우승 말했구나, 두산 캠프서 싹트는 자발적 '멘토링' 효과…김원형은 웃는다

마이데일리
서준오와 양의지./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선후배 간 자발적 '멘토링' 속에 더욱 끈끈해지고 있다.

두산 선수단은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창단 44주년 기념식부터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까지 선수단이 이구동성 '우승'을 외쳤다.

앞서 김원형 감독은 "우승이 목표다. 다시 한 번 하고 싶다"며 "페넌트레이스 1등도 중요하지만 한국시리즈 진출하는 꿈을 계속 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인천공항=김경현 기자

선수단 분위기는 뜨겁다. 4일 서준오는 네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주장 양의지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공을 던지는 내내 양의지는 "공 좋다"라고 외치며 후배의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는 후문.

선배 효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예정됐던 40구 투구가 끝나자 양의지는 "속구와 변화구 투구가 티날 때가 있다. 그 부분만 조심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조언을 건넸다.

서준오는 "(양)의지 선배님과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정신이 없었다"며 "컨디션이 썩 맘에 들지는 않았던 탓에 더 좋은 공을 던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도 (양)의지 선배님을 비롯한 포수 선배들의 조언을 계속 들으며 단점을 보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김주오./두산 베어스

김주오는 안재석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김주오는 캠프 초반 타격에서 뒷다리가 일찍 무너지는 버릇을 보였다. 같은 문제를 갖고 있던 안재석이 자신이 신경 쓰고 있는 포인트에 대해 조언해 줬고, 김주오는 이를 흡수했다고.

안재석은 "나 역시 많은 선배들에게 배우는 단계다. 내가 겪던 고민들을 후배들이 겪는다면, 내가 배운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 맞다. 그렇게 우리가 약점을 개선한다면 팀 전체가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오는 "타격에서, 수비에서 여러 선배님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해 듣고 있다. 이번 캠프는 나에게 큰 기회다.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면서 야구선수로서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최주형./두산 베어스

'멘토링'은 포지션을 넘나든다. 내야수 박지훈은 투수 최주형에게 "넌 어차피 신인이다. 잃을 게 없다. 호주에서 네가 가진 것들을 후회없이, 자신감 있게 보여주겠다는 생각만 해라"라고 조언했다.

최주형은 "의욕적으로 캠프를 치르고 있다. 다만 이게 오버워크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박)지훈이 형의 조언 덕에 자신감을 가지면서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 후회 없이 하겠다"고 답했다.

자연스럽게 '원팀'이 됐다.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선수들을 밀착 마크, 기량 발전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선배들이 자발적으로 후배에게 조언을 건내며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부 평가다.

두산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의 지도와 별개로 선후배간의 피드백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자연스러운 멘토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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