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복덩이' 오원석(KT 위즈)이 2025년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시절 오원석은 미완의 대기였다. 압도적인 구위로 '제2의 김광현'이란 별명을 얻었다. 구단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주며 오원석을 키우려 했다. 하지만 전반기 활약, 후반기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KT에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2025시즌에 앞서 KT와 SSG는 오원석-김민을 맞바꾸는 '1차 지명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원석은 KT에서 투구 폼 조정과 체인지업 노하우를 익혔고, 전반기에만 10승을 찍는 기염을 토했다. 후반기 아쉬움은 이번에도 이어졌으나, 9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 6⅓이닝 무실점 승리로 설움을 씻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5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76. 커리어 하이다.

올 시즌에 앞서 무려 8kg을 찌웠다.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오원석은 대표팀 갔다 왔을 때는 82kg 정도였는데 지금은 90kg 넘어갔다"며 "(시즌 중) 빼고 싶지는 않은 데 빠지지 않을까. 올해는 많이 안 빠지려고 잘 찌웠다"고 했다. 후반기 체력 문제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벌크업 효과가 벌써 나오고 있다. KT 공식 유튜브 채널 '위즈TV'는 지난 2일 오원석의 불펜 피칭 영상을 공개했다. 이강철 감독은 연신 오원석의 하체, 그리고 구위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제춘모 투수코치는 "제구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원석은 "볼이 절제되니까 더 잘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속이 눈에 띈다. '위즈TV'에 따르면 오원석은 최고 144.9km/h의 빠른 공을 던졌다. 초구부터 140km/h가 나왔다고. 2월 초임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페이스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5년 오원석의 평균 구속은 142.8km/h였다. 지금 페이스를 보면 올 시즌은 더욱 빠른 구속을 기대하게 된다.

오원석은 "오늘 두 번째 (불펜) 피칭했는데 35구에서 40구 정도 던졌다. 첫 피칭보다 만족도가 높다. 첫 피칭 때는 비시즌 지내다 와서 그런가 몸이 무거운 감이 있었다. 질롱에서 한 턴 지나다 보니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고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과 나눈 대화를 묻자 "몸 좋아졌다고 칭찬해 주시더라. 작년부터 말씀하셨던 게 '폼 간결하게 하라'였는데 많이 준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컨디션 관리 잘 하라고 하셨다"고 했다.
벌크업에 대해서 "열심히 했는데 알아봐 주셔서 좋다. 일단 상체보다는 하체 위주로 많이 하려고 했다. (고)영표 형이랑 한 게 하체 위주 운동이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KT 이적 후 두 번째 변화다. 첫해는 투구폼을 간결하게 고쳤다. 그 결과 제구력(BB/9 4.81→3.54)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2026시즌은 벌크업으로 체력 향상을 노린다. 공에 힘을 더 실을 수 있는 만큼 구속 향상까지 기대된다. 제구까지 잡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한편 오원석은 "안 다치고 개수 차근차근 올려서 시합할 수 있는 몸을 만들려고 한다.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스프링캠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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