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난 거 아셨어요?” 새벽의 굉음도 굵은 빗줄기도 KIA의 야구 열정을 막지 못했다…아마미시장까지 등장[MD아마미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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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지진 난 거 아셨어요?”

5일 새벽 3시21분경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에 진도 3의 지진이 발생했다. 모두 잠든 밤이었고, 대다수는 감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KIA 선수단 일부는 지진을 감지했다.

비에 젖은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에 “지진 난 거 아셨어요”라고 했다. 기자는 업무를 소화하느라 이날 새벽 2시경에 잠을 청했는데, 솔직히 지진이 발생한 걸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이날 만난 대다수 선수도 지진을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잠에서 깼고, 방에 걸린 액자가 좌우로 흔들리는 걸 목격했다고 했다. 책상에 있는 물건들이 요동쳤다는 후문도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굉음을 들었다고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 혹은 물적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KIA가 묶는 숙소, 취재진이 묶는 숙소, 시민야구장의 시설물 모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은 지진에 대한 공포가 크고, 대비도 잘 돼 있는 나라다. 단, 작년 여름부터 대지진설이 지속적으로 언급된다. 작년 여름에 대지진이 나지 않으면서 오히려 현 시점이 더욱 위험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는 스프링캠프 단골손님인 KBO리그 구단들도 늘 체크하는 대목이다.

과거 기사를 찾아보니 아마미오시마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꽤 자주 발생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지만, 지진 이슈에선 예외일 수 없다. 일본을 방문하는 구단들은 혹시 모를 사태에 늘 대비해야 한다.

오히려 이날 KIA 선수들의 훈련을 방해하는 건 비였다. 섬날씨가 종잡을 수 없다고 하지만, 아마미오시마는 더하다. 지난주부터 계속 비가 내렸고, 기자가 들어온 3일과 4일 날씨만 맑았다. 5일에도 아침에는 맑았지만, 오전부터 낮까지 계속 비가 내렸다.

KIA 선수들은 처음에는 그라운드에서 비를 맞으며 타격 및 수비훈련을 강행했다. 그러나 빗줄기가 너무 굵어지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훈련을 취소할 필요는 없었다. 실내훈련장의 시설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이다. KIA 선수들은 점심식사도 미룬 채 밀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불펜 역시 실내라서 투수들의 빌드업도 문제가 없었다.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의 시설이 상당히 좋다. 비가 내려도 훈련에 지장 받지 않는 게 장점 중 하나다. 선수들은 대형 실내훈련장에서 타격 및 수비 훈련을 이어갔다. 단, 외야수 한승연은 야외에서 타격훈련을 하는 것보다 ‘손맛’이 덜 난다며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날 시민야구장에는 특별히 아마미시장이 방문하기도 했다. 심재학 단장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지진 및 우천 이슈와 무관하게 본래 방문이 예정돼 있었다. 심재학 단장은 아마미시의 도움으로 훈련을 잘 진행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마미 시장도 KIA를 진심으로 환영했다.

KIA 심재학 단장과 아마미시장/아마미오시마(일본)=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훈련이 끝나고, 취재진도 인터뷰 후 철수하려던 찰나, 이게 웬일인가. 비가 싹 그치고 파란 하늘과 햇살이 인사했다. 그런데 6일부터 8일까지 계속 비 예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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