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네이버 서비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유명 인사들이 과거 익명으로 작성한 ‘지식인’ 답변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익명성이 전제된 이용 기록이 실명 프로필과 연결되며 공개된 만큼, 플랫폼 신뢰와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둘러싼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5일 IT(정보 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인물 프로필에 ‘지식인’ 항목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일부 유명인의 과거 답변이 외부에 노출됐다. 해당 기능은 논란 직후 원상 복구됐고, 관련 계정 정보는 현재 비활성화된 상태다.
이번 사고로 정치인·연예인·운동선수의 답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대학 재학 시절 남긴 게시물, 홍진경 방송인의 의료 관련 답변, 명현만 격투기 선수의 자기 평가성 글 등이 노출 사례로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인물 정보 등록·수정에 사용되는 계정과 ‘지식인’ 콘텐츠가 업데이트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연동되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식인은 익명성을 전제로 한 Q&A 서비스인 만큼, 과거 기록이 실명 프로필과 연결되는 상황 자체가 이용자 기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는 오류를 인정하고 즉각 조치에 나섰다. 회사는 해당 기능을 롤백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노출 범위와 시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플랫폼 책임론도 제기된다. 과거 이용 기록의 공개 여부와 익명성 보장은 민감한 사안으로, 업데이트 전 영향 분석과 사전 점검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뒤따른다. 특히 유명인의 경우 파급력이 큰 만큼, 관리 기준이 더 엄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익명 서비스의 기록이 실명 프로필과 연결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질 경우 이용자 신뢰에 직접적인 타격이 된다”며 “기술적 오류를 넘어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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