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경기에서 황당한 페널티킥 장면이 나왔다. 수비수가 공격수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유니폼을 잡아당겼고, 상의가 젖혀져 얼굴 전체를 가려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역대급' 황당 페널티킥은 5일(한국 시각) 스페인 비토리아 가스테이스의 에스타디오 데 멘디소로사에서 펼쳐진 2025-2026 코파 델 레이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레알 소시에다드 8강전에서 만들어졌다. 팽팽한 승부 속에 공격수와 수비수가 엉키면서 희한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알라베스가 2-1로 앞선 후반 21분 상황이 발생했다. 알라베스가 역습 기회를 잡았다. 공격수 토니 마르티네스가 역습 기회에서 단독 드리블하며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해 슈팅을 시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심을 잃고 조금 주춤거렸다. 옆에 있던 소시에다드의 수비수 두예 칼레타-카르가 마르티네스를 막는 과정에서 마르티네스의 유니폼을 살짝 잡아당겼다. 마르티네스의 상의가 머리 위로 올라가는 이상한 장면이 연출됐다.
마르티네스는 유니폼 상의가 얼굴 전체를 덮어 앞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그 사이 소시에다드 수비진이 공을 빼앗아 페널티박스를 벗어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알라베스 선수들이 격렬히 항의했고, 주심은 VAR(비디오보조심판)을 확인했다. VAR을 보고 칼레타-카르가 고의적으로 유니폼을 잡았다고 판단해 휘슬을 입에 물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알라베스는 정말 이상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더 달아나지 못했다. 마르티네스가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소시에다드 골키퍼 알렉스 레미로 골키퍼에게 막혔다. 기상천외한 상황을 딛고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골을 성공하지 못하고 머리를 감싸쥐었다. 결국 페널티킥 실패가 독이 되면서 역전패를 떠았다.
결국 페널티킥을 막아낸 소시에다드가 최후에 웃었다. 추가 실점하지 않고 1-2로 경기를 유지했고, 후반 31분 곤살루 게데스의 득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어서 후반 45분 오리 오스카르손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3-2로 승리를 매조짓고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경기 후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해당 장면에 대해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최고로 황당한 페널티킥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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