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데이비슨 방출→대체 외인 ERA 8.23 침몰…롯데 악몽 시작이던 그 투수, 컵스와 마이너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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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롯데 선발 벨라스케즈가 3회말 무사 1루에 보크를 범하고 다시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빈스 벨라스케즈가 마이너리그에서 새출발을 준비한다.

시카고 컵스는 4일(한국시각) 벨라스케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1992년생 오른손 투수인 벨라스케즈는 2010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8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성적은 191경기(144선발) 38승 5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88이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6년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뛰었고, 2018년 31경기 9승 12패 평균자책점 4.85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2023년 이후 빅리그 경력은 없다.

롯데 자이언츠 터커 데이비슨./롯데 자이언츠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롯데 선발 벨라스케즈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롯데가 파격 결정을 내렸다.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달리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벨라스케즈를 영입한 것. 당시 롯데는 안정적으로 3위를 달리고 있었다. 더 높은 곳을 위한 승부수.

롯데는 "메이저리그 144경기에 선발 등판한 경험으로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어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악수가 됐다. 벨라스케즈는 11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8.23으로 무너졌다. 유일한 승리 역시 6이닝 4실점으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타선이 대거 17점을 지원했기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9월 중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기도 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롯데 벨라스케즈가 1회 무실점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공교롭게도 벨라스케즈 영입과 동시에 롯데는 무너졌다. 투수 교체와 동시에 12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7위로 추락,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혹자는 '데이비슨의 저주'라고 부를 정도.

KBO리그에서 두 번째 기회는 없었다. 롯데는 2026시즌을 앞두고 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를 영입했다. 자연스럽게 벨라스케즈와는 결별했다.

미국 '블리처네이션'은 "벨라스케즈는 구위 자체는 늘 분명했지만, 초기의 성공을 제외하면 그 구위에 걸맞은 성과를 꾸준히 내지 못했고, 부상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실패했다"며 "커브는 벨라스케스가 다시 반등하거나, 늘 잠재력만 존재했던 요소를 끌어낼 수 있도록 도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거의 공짜로 던져보는 승부수"라고 내다봤다.

'시카고 스포츠 HQ'는 "벨라스케스가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을 받을지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추측해 보자면 답은 '그렇다'일 가능성이 크다"며 "누군가를 흥분시킬 만한 영입은 아닐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컵스 조직에 뎁스를 더해주는 계약이며, 여러 방면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베테랑을 데려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 롯데 벨라스케즈가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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