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멕시코 한 TV 프로그램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팬덤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멕시코 방송사 물티메디오스 채널6의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에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달 말 방송된 연예 전문 프로그램 '치스모레오'(Chismorreo·가십·험담)에서 패널들이 BTS 월드투어 멕시코시티 공연 티켓 예매 불공정 논란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 문제가 되는 발언이 등장했다.
해당 방송에는 좌석 배치도 미공개, 불투명한 수수료 구조, 티켓 재판매 사전 모의 정황 의혹과 이에 대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대응 발표 등을 리포트 형식으로 소개했다. 이후 패널들은 인기 콘서트의 높은 티켓 가격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방송인 루이사 페르난다는 "샤키라 콘서트 역시 매진됐다"며 "비싼 티켓 가격에 착취당한다고 느끼면서도 결국 사람들은 구매한다"는 발언을 했고, 이어 다른 출연자인 파비안 라바예는 "17살 딸이 있다면 숙제나 하게 할 것"이라며 "무명 가수 콘서트 때문에 울고불고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 화면에는 BTS 사진과 영상이 함께 송출돼 이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사회자가 "많은 아이들이 BTS를 직접 보는 것을 꿈꾼다"며 제지하려 했지만, 페르난다는 "팬 절반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마쳤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발언까지 이어가면서 팬덤을 향한 비하 논란으로 번졌다.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전 세계 BTS 팬덤은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학력과 직업을 폄하한 발언에 대해 전문직 팬들이 자신의 학력과 직업을 인증하는 글을 올리는 등 반박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도 연예 가십 프로그램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발언 수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BTS의 멕시코시티 공연은 오는 5월 7일과 9~10일 개최될 예정이다. 공연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면서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한국 정부 측에 추가 공연 지원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도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또 BTS는 오는 3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신보 발매 기념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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