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접히기 시작했다…삼성 폴더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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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맥루머스 X 캡처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올 하반기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참전이 확실시되면서 삼성전자의 폴더블 전략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던 북미 폴더블 시장에서 애플 진입 후 삼성의 선점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4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가을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세로로 접는 북 타입 구조로,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7.8인치, 접었을 때는 5.5인치가 유력하다. 배터리 용량은 5500mAh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7’보다 큰 수치다.

하드웨어 설계에서도 애플 특유의 선택이 포착된다. 볼륨 버튼을 상단 우측으로 옮기고 왼쪽 측면을 비워 내부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확보된 공간은 배터리 용량 확대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카메라는 가로 배열이 유력하고, 색상은 흰색 중심의 제한적 구성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다음 수순이다. 외신과 업계에서는 애플이 북 타입 폴더블의 흥행 여부를 확인한 뒤 클램셸 구조의 플립형 폴더블까지 확장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삼성의 ‘폴드–플립’ 투트랙 전략과 정면으로 겹친다. 제품군 단위의 경쟁이 아닌 전략 자체가 충돌하는 국면이다.

갤럭시 S26 울트라 색상 추정 렌더링. /IT팁스터 이클렉틱 X 캡처

삼성전자가 가장 긴장하는 지점은 북미 시장이다. 현재 미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5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이 폴더블 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공백 덕분에 가능한 성과였다. 애플의 진입은 단순한 경쟁 추가가 아니라 시장 재편의 신호로 해석된다.

가격 역시 변수다. 폴더블 아이폰은 2000~2500달러 수준이 거론된다. 고가 전략이지만, 애플 생태계 충성도를 감안하면 북미 소비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낮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가격 경쟁력과 라인업 세분화 전략이 실제 구매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건이다.

승부는 기술 격차가 아니라 완성도와 경험에서 갈릴 전망이다. 삼성은 폴더블 양산 경험과 내구성, 제품 다양성에서 앞서 있지만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묶은 사용자 경험으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참전은 폴더블 시장이 실험 단계를 넘어 주류 경쟁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신호”라며 “삼성은 이제 선점이 아니라 지속적인 우위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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