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리 정말 중요하구나" 창원→인천 32살 이적생 얼마나 당황했길래…18년 두산맨 경쟁 합세, 묵묵히 준비한다 [MD베로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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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성욱./SSG 랜더스SSG 랜더스 김성욱./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정원 기자] "이제 관리가 정말 중요하죠."

SSG 랜더스는 지난해 6월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에 2026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현금 5천만원을 넘기는 조건으로 외야수 김성욱을 영입했다. 김성욱은 NC 원클럽맨으로 2012년 3라운드 전체 32번으로 NC에 입단해 개인 통산 971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37, 78홈런, 293타점, 64도루를 기록한 경험 많은 외야수로 불렸다.

SSG 관계자는 "김성욱의 풍부한 실전 경험과 장타력,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빠른 발이 외야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우타자라는 점에서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히고, 기존 외야수들의 체력 부담을 완화해 경기 운영전략의 다양성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양쪽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예상 밖의 성적을 남겼다. SSG 유니폼을 입고 47경기 23안타 2홈런 13타점 10득점 타율 0.209를 기록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56경기 24안타 2홈런 13타점 10득점 타율 0.195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센터에서 2026시즌을 준비 중인 김성욱은 "비시즌에는 가고시마에서 훈련했다. 일주일 정도 쉬고 나서 외야 수비와 타격 위주로 훈련을 이어갔다. 가고시마에서는 타격 훈련 비중이 굉장히 높았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속 잡아주시면서 배팅을 많이 쳤고,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 분명히 도움이 됐다고 느꼈다"라고 비시즌 소식을 전해줬다.

SSG 랜더스 김성욱./SSG 랜더스

SSG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스캠. 김성욱은 "이적 후 첫 스프링캠프라서 이동이 가장 힘들었다. LA까지 가는 것보다 4~5시간 정도 더 걸려 비행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숙소와 구장이 가까워서 훈련 환경은 정말 좋다. 오기까지가 힘들 뿐, 훈련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만약 부상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면 경기도 많이 뛰고, 성적도 좋았을 것이다.

김성욱 역시 "작년에 이적 후 한 시즌을 치르면서 처음에는 어색한 부분도 있었고, 적응이 필요했다. 가장 아쉬웠던 건 시즌 초부터 부상이 이어지면서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쉬는 시간이 많았다는 점이다. 좋을 때 다치다 보니 팀에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은 큰 부상 없이 뛰어온 편이었기 때문에 부상을 겪으면서 더 당황스러웠다. 옆구리 부상도 처음이었고, 예전 같으면 괜찮다고 넘겼을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걸 느끼면서 ‘이제는 관리가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2025년 10월 1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SSG 김성욱이 9회말 1사 후 끝내기 홈럼으로 4-3으로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래도 삼성 라이온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치며 SSG 팬들에게 기쁨을 안기기도 했다. 당시 3-3으로 팽팽하던 9회말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삼성 에이스 후라도를 울리는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성욱은 "시즌 막판에 결정적인 홈런을 치는 등 SSG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을 인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아프다 보니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는데, 그래도 나가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다"라고 미소 지었다.

다시 치열한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기존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지훈, 한유섬을 비롯해 최근 두산 베어스에서 김재환이 넘어왔다.

김성욱은 "외야 경쟁이 치열한 건 매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특정 자리가 내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고, 항상 주어진 자리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장기적으로는 한자리를 맡는 게 목표지만, 우선은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하는 게 먼저다"라고 힘줘 말했다.

SSG 랜더스 김성욱./SSG 랜더스

끝으로 "올해 목표를 수치로 정해놓지는 않았다. 작년에 부상이 많았던 만큼, 가장 큰 목표는 시즌 내내 아프지 않고 엔트리에 붙어 있는 것이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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