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번호이동(통신사 변경)이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다시 한번 폭증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1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규모는 약 100만건에 달했다. 해킹 사고를 겪은 KT가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를 실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 KT, 1월 36만명 이탈… SKT로 22만명 번호이동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월 번호이동이 99만9,344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93만명), 7월(96만명) 규모를 넘어섰다. 1월은 해킹 사태로 인한 KT 위약금 면제 기간이 포함돼 번호이동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KT 가입자들은 1월 △SKT 22만1,179명 △LG유플러스 7만9,711명 △알뜰폰사 5만4,570명 등으로 35만5,460명이 번호이동했다. 같은달 KT는 12만840명을 확보하며, 23만4,620명이 순감했다. KT로부터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SKT는 15만8,458명이 순증했다.
1월 번호이동은 대부분 KT 위약금 면제 기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가입자는 위약금 면제 기간인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3일까지 31만2,902명이 해지했다.
◇ 번호이동 변수 갤럭시 S26, 3월 출시 전망
지난해 4분기 통신시장 번호이동 규모는 50만명 수준이다. 통신업계는 해킹 사태 영향이 번호이동을 키웠다고 봤다. 실제 번호이동 증가는 해킹 이슈로 인한 위약금 면제 등의 조치가 있던 달에 몰렸다.
이후 별다른 통신사 해킹 이슈가 없다면 번호이동 건수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3사 가운데 위약금 면제 시행이 없는 통신사는 LG유플러스 하나다. 다만 LG유플러스는 해킹 의심 서버를 폐기하며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의 운영 개선 작업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벌어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를 받는 중이다.
향후 번호이동 증가의 변수는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고 3월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아이폰17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9월 번호이동은 64만3,875명으로, 위약금 면제로 인한 번호이동 만큼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신규 시리즈 출시가 번호이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KT 위약금 면제로 회선 양적 성장을 이뤘다”며 “하지만 번호이동 경쟁은 계속되기에 이탈하는 가입자들이 생긴다. 회선 성장이 계속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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