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동편 면세품 인도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제2여객터미널(T2) 이전과 맞물려 운영을 중단하면서 이용자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한국면세점협회는 아시아나항공이 이전한 지난달 14일에 맞춰 T2 동편 인도장을 신규 오픈하는 동시에 기존 T1 동편 인도장의 운영을 전격 중단했다.
이에 따라 T1을 이용하는 면세품 온라인 구매자는 서편 인도장 한 곳으로만 몰리게 됐다. 당장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설 연휴 등 여객 집중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현재 T1 동편 끝(A~C열) 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하는 티웨이항공, 파라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승객은 면세품 수령을 위해 출국 게이트(1·2번)에서 서편 인도장까지 약 650m를 이동하고, 다시 동편 탑승구(6~27번)로 돌아가기 위해 추가 800~850m를 걸어야 한다. 출국 전 왕복 약 1.5km에 달하는 이동을 강행해야 하는 셈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공항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동선 변경에 따른 고객 불편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인도장 변경 안내를 하고 출국 하루 전 리마인드 알림톡을 발송하는 등 안내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CC 관계자 역시 “변경 2주째인 현재까지 인도장 대기 문제로 탑승에 차질이 생기거나 접수된 공식 불만(VOC)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T1 동편 인도장 운영 중단의 배경에는 수익성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인도장 1개소 운영비는 인력 투입과 관리비를 포함해 월 약 2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아시아나항공 이전으로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비용 절감을 꾀했다.
내부 이해관계는 더욱 복잡하다. 일부 사업자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인도장 ‘반납’을 거론하는 반면, 고객 불편을 우려한 사업자는 재개장을 요구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 관계자는 “인력 관리 측면의 비용 증가 요인을 고려해 소비자 편익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현안을 계속 협의 중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여객 편익을 위해 지속 운영을 요구하지만,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사업자 니즈와 충돌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동편 인도장이 영구 폐쇄된 것은 아니며, 운영사업자가 휴업을 요청해 협의 중인 단계”라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동편 인도장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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