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겨울철 대표 먹거리로 손꼽히는 새조개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수요가 폭증했지만, 어획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 상승이라는 불가피한 현실에 직면했다. 충남 홍성 남당항 일대 어민과 상인들 사이에서는 "바다는 조용한데 손님 발길은 늘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복잡한 표정이 감돈다.
홍성군에 따르면 올해 남당항에서 출하된 새조개는 지난해보다 알이 굵고 품질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인 새조개 수요 급증 속에 공급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결과적으로 가격 인상이라는 선택 외에는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남당항새조개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개막 이후 가격 안정과 신뢰 확보를 위해 정찰제를 유지해 왔다. 1kg(껍질 미포함) 기준 포장은 9만원, 식당은 10만원으로 판매하며 가격 인상 자제를 이어왔지만, 2월에 접어들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자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식당은 13만원, 포장은 12만원으로 인상됐다.
김용태 남당항새조개축제추진위원장은 "그동안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근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변화로 어획 여건이 한층 까다로워졌다"며 "여기에 새조개 자원 보호, 인건비와 유통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추진위원회는 가격 인상 과정에서도 '혼선 없는 판매'에 방점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상인 간 가격 차이로 인한 불신을 막기 위해 가격을 통일해 공지했다"며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투명한 가격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올랐지만, 품질과 맛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남당항 새조개는 얇고 투명한 살결, 부드러운 식감,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샤브샤브 방식은 새조개 본연의 풍미를 가장 잘 살리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상인은 "값이 오른 만큼 더 좋은 품질로 보답하자는 분위기"라며 "남당항에서 먹은 새조개가 '역시 다르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서비스와 위생, 맛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올해 남당항 새조개는 품질 면에서는 최근 몇 년 중 가장 우수한 편이지만, 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 영향으로 어획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군은 가격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방문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축제추진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찰제 유지와 원산지·가격 표시 점검을 강화해 관광객 신뢰를 지키는 한편, 남당항 새조개 축제가 단기 소비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수산관광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속에 가격 인상이라는 숙제를 안게 된 남당항 새조개. 그러나 정찰제 유지와 품질 중심 운영을 통해 '비싸지만 믿고 먹는 축제'라는 신뢰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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