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태너 스캇(LA 다저스)이 2025시즌 부진을 딛고 2026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1994년생 왼손 투수 스캇은 2014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181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1년까지 170경기 9승 8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3으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마이애미에서 특급 선수로 다시 태어났다. 2022년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 마무리로 뛰며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이후 클로저와 셋업맨을 오가며 펄펄 날았다. 2023년은 24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 2024년은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적어냈다.
다저스와 대박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스캇은 다저스와 4년 7200만 달러(약 1038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돈값을 하지 못했다. 2025년 61경기에서 1승 4패 8홀드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의 성적을 남겼다. 2021년(ERA 5.17) 이후 가장 나쁜 평균자책점이다. 또한 10번의 치명적인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부상으로 결국 엔트리에서 빠졌다.
다저스는 불펜 약점을 메꾸기 위해 스캇을 영입했다. 커비 예이츠 역시 1년 1300만 달러(약 188억원)를 주고 데려왔다. 하지만 두 선수가 모두 부상과 부진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막판 '불펜' 사사키 로키의 활약이 없었다면 월드시리즈 2연패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다저스네이션'은 3일(한국시각) 스캇의 피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2025년 스캇의 올스타급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고, 그는 지난 시즌 5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다저스 불펜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스콧에게 결코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오히려 LA는 리그에서 최악 수준의 불펜 중 하나가 됐다"고 돌아봤다.
스캇은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는 존 위로 실투하지 않겠다"며 "존 안에 공을 너무 많이 던졌고 많이 맞았다. 그래서 끔찍했다"고 반성했다.


기록에서도 스캇이 말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2025년 스캇의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은 2.8개다.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수치. 그런데 9이닝당 홈런 비율(HR/9)은 1.7개로 높다. 피장타율도 0.460이다. 둘 다 커리어에서 제일 높다. 2스트라이크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니 볼넷이 줄었다. 하지만 실투로 연결되는 빈도가 많아 장타를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026시즌은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특급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를 영입했다. '다저스네이션'은 "이번 시즌 디아즈가 사실상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가운데, 스캇은 뒤에서 빛을 발하며 다저스가 3연패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불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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